한국선주상호보험(KP&I) 박영안 회장의 임기가 3월 18일로 만료된다. 이에 작년부터 차기 회장을 맡을 분을 찾는데 총력을 기울여 왔지만 유력 후보 CEO가 고사하는 등으로 인해 아직 윤곽조차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

이에 한국선주상호보험은 회장 추대위원회를 구성하고 12일 첫 회의를 연다. 회장 추대위는 이사 4명, 비이사 3명(태크마린, 필로스, 위동항운)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선주상호보험 회장은 실무보다는 열정과 봉사정신이 앞서야 한다. 포스코 등을 직접 방문해 영업할 수 있는 추진력도 필요하고 자사 선박의 KP&I 가입을 유도하는 한편 공제분야 등 산적한 제도개선에도 진력해야 한다.

12일 회장 추대위에선 적합 후보자 1명을 선정해 차기 회장으로 추대할 예정이다. 현재 3명 정도의 유력 후보가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고사 등 걸림돌로 인해 오너 CEO가 아닌 팬오션의 안중호 사장이 차기 회장 유력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우양상선 채영길 사장도 잠재 차기 회장 후보다. 일각에선 일본과 같이 대형 해운사 CEO가 돌아가면서 회장을 맡는 방식을 도입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우리의 경우 HMM은 인수 우협이 선정됐고, 대한해운은 사장이 공석인 상태라 현실적으로 어렵다. 국내 최대 벌크선사 팬오션은 HMM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림그룹의 계열 해운사다. 

상반기내 HMM 인수 절차가 완료될 시 팬오션과 HMM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은 양사 통합 등 결단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림그룹이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데 대한 부정적 시각이 큰 만큼 하림그룹으로선 국내 최대 벌크선사 팬오션 대표이사인 안중호 사장을 차기 한국선주상호보험 회장에 선임토록 해 한국 해운업계 발전에 기여하고 봉사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안중호 사장은 덕망과 능력을 고루 갖춘 CEO이다. 과거 이종철 STX팬오션 대표이사는 한국선주협회(현 한국해운협회) 회장을 맡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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