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화물은 뚜렷한 수요 증가세를 보였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재혁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2023년 11월 IATA 글로벌 항공화물은 반등세가 확대됐다. 9일 발표된 IATA 11월 글로벌 합산 CTK(톤킬로미터)는 전년동기보다 8.1% 증가한 약 194억 톤km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 8월 항공화물수요가 2022년 2월이후 첫 반등을 보인 데 이어 4개월 연속으로 반등 폭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동월 대비로는 98.5% 수준에 도달했다. 한편 항공화물 탑재율(CLF)은 52.3%로 여전히 전년 동월 수준을 하회하고 있는데, 이는 글로벌 국제선 여객 수송실적의 가파른 회복세에 따라 Belly-Cargo 물량이 크게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

특징적인 부분으로는 아시아-태평양發 항공화물 물동량이 전년대비 13.8%로 크게 증가한 것을 들 수 있다. IATA는 이러한 항공화물 물동량 증가가 중국發 미주/유럽向 이커머스 수출 물동량에 원인을 두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국내 운송업종 전반에 큰 화두로 떠오른

'알리발 해외직구' 현상이 괄목상대한 수준의 글로벌 트렌드로 나타나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한편 '24년 1월 8일 기준 BAI(발틱항공화물운임지수)는 1,921pt로 최근의 상승분을 반납한 모습이다. 이는 연말 쇼핑시즌 이후 계절적 비수기(통상적으로 1~2월 중순) 도래에 따라 Spot 수송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Spot운임만을 기준으로 하는 SCFI 지수와 달리 BAI지수는 Spot운임과 기(旣)계약운임의 물동량별, 노선별 가중평균치에 기반해 산정된다. 전체 물동량 대비 과거 운임이 낮았던 시기에 계약한 물동량의 비중이 상승하면서 BAI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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