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집권당 총통 선거 승리로 한국 해상풍력 업체들 수혜가 지속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SK오션플랜트의 해상풍력 매출은 대부분 대만에서 발생하고 있다. 집권당인 민진당이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대만의 전력 체계를 구축하면서 동사의 해상풍력사업이 성장해왔다.

야당인 국민당과 민중당도 해상풍력 확대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혀서 선거결과에 따른 큰 그림은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민진당이 총통 선거에 패배했다면 행정부 스텝의 큰 변화에 따른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지연이 있었을 것이다. 또한 국민당이 승리했다면 중국산 기자재 수입 이슈가 제기되었을 수도 있었다. 민진당의 집권 연장으로 대만의 해상풍력 20.6GW 확대 계획은 기존의 속도로 진행되고, 제조 파트너사들인 한국의 업체들은 하부구조물, 타워, 전선 등을 공급하는 역할을 지속하게 됐다.

정부는 지난 연말 입찰을 통해 1.5GW의 해상풍력 사업자 선정을 완료했다. 2024년에도 지난해 이상 규모의 입찰을 시행할 것으로 판단된다. 태양광의 국내 연간 설치량이 기존의 4~5GW에서 2~3GW 수준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서, 이를 보충할 수단으로 해상풍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설정한 2030년 재생에너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연간 5GW이상의 신규 설치가 필요한 상태이다.

SK오션플랜트는 안마 해상풍력의 하부구조물 공급업체로 선정됐으나, 사업자가 국가 입찰에 탈락해서 올해 재신청할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입찰에 성공한 신한 우이 프로젝트는 연내에 착공할 것으로 개발업체가 밝히고 있는 상황이고, SK오션플랜트가 하부구조물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이다.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에서 가장 많은 제조경험을 보유한 SK오션플랜트는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공급업체이다.

해상풍력은 재생에너지중 가장 성장률이 높은 산업이다. 특히 아시아 시장은 이제 막 개화되는 단계이다. 하부구조물은 대중량물이기 때문에 지역별로 사업자가 현지의 공장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제한된 업체들이 경쟁하는 구조인 것이다. 대만에 이어 한국, 일본, 호주, 베트남 등으로 아시아 시장이 순차적으로 열리고, 2030년내에 미국 서부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도 열린다,SK오션플랜트의 적정 가치는 해상풍력 전용 신야드의 완공으로 인한 성장을 고려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한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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