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해운물류업계 CEO, 임원들의 퇴임 소식에 마음이 찡하다. 근 30여년간 해운업계에 종사하며 치열한 경쟁을 헤치고 CEO 반열에 올라 혼신의 노력을 다하며 격랑의 해운시황을 극복해 나간 해운사 CEO, 임원들이 하나 둘 회사를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참 세월도 빠르다는 것 새삼 느낀다.

CEO, 임원의 경우 임기가 보통 3년 보장되지만 시황 변화, 세대 교체 등의 변수들로 인해 임기를 채 마치지 못하고 퇴임하는 사례도 있고, 오너와의 관계가 원만하고 신뢰가 두터운 CEO, 임원들은 연임하며 예상보다 퇴임시기가 늦어지는 사례도 있다. 모 해운사의 경우 70세를 넘기는 CEO가 있는가 하면 다른 해운사는 세대교체, 시황 등의 영향 등에 큰 비중을 두고 CEO의 임기를 결정하기도 한다.  CEO와 임원들은 당연히 회사 경영방침에 따라야 하는 것.

양쪽 다 장단점은 있다고 본다. 일각에선 해운업계가 타 산업계와 비교할 때 CEO, 임원의 연령이 높다고도 한다.

해운업이 보수적인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

이제 3월이면 정기 주총이 열리면서 CEO, 임원들의 이ㆍ취임식이 있게된다. 가는 사람이 있으면 오는 사람이 있는 것은 인생사다.

2024년 올해는 해수부 산하 단체, 기관장들의 임기가 만료되는 곳이 그 어느 해보다 많다.

해운물류업계는 코로나 팬데믹이 지나고 시황이 곤두박질치더니 홍해 리스크, 파나마운하 통항 문제 등의 현안들이 급속히 부상하면서 새 사이클의 시황을 맞고 있다.

세상사(世上事) 뒤숭숭하지만 퇴임하는 CEO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새로 부임하는 CEO에게 진심어린 축하메시지를 보내는 여유를 가졌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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