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조선사에 비해 더딘 실적 개선세
-연간 매출은 4조 391억원/영업손실 1,529억원(OPM -3.8%)

[사진자료]현대미포조선 본사 야드 전경
[사진자료]현대미포조선 본사 야드 전경

현대미포조선은 2023년 4분기 매출 1조1207억원, 영업손실 652억원을 시현했다. 하이투자증권 변용진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이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은 15%)이상 변경공시로 2023년 연간 실적을 공개했다. 연간 매출은 4조 391억원/영업손실 1,529억원(OPM -3.8%)이며,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4분기 매출은 1조 1,207억원/영업손실 652억원(-5.9%)로 분기로도 연간으로도 적자를 지속했다. 4분기 매출은 컨센서스 및 하이투자증권 추정치에 부합했으나, 소폭의 흑자 전환을 예상했던 시장 및 하이투자증권 기대와 달리 적자에 머물렀다. 선종 다변화에 따른 건조효율 하락, 선가 회복 전인 2021년 수주분 매출 반영, 외주단가 및 기자재원가 상승 등에 따른 일부 충당금 인식 등이 적자의 원인인 것으로 파악된다.

공정률을 반영하는 매출을 사수하고 있는 점은 다행이지만 적자 폭이 예상보다 크고 길다. 동사 역시 HD한국조선해양 산하 타 조선소와 마찬가지로 인력 충원에 노력해 2023년 약 1천명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조선업 Supply Chain 전반의 이슈인 인력난은 규모가 작은 회사일수록 체감이 심하다. 처우 등의 이슈로 새로 충원되는 인력은 통상 대형사부터 채워지며, 그에 따라 중소형 조선사인 동사 및 그보다 규모가 더 작은 동사의 협력업체들은 아무래도 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이에 더해 중소형선 위주인 동사의 Product Mix 특성상 수주 선가의 개선폭도 대형사에 비해 작은 점 등이 동사의 실적 개선을 늦추고 있다. 공정의

어려움은 동사가 작년 10월부터 내보내고 있는 기존 계약건의 인도일 정정공시에서 유추할 수 있다.

공시에 따르면 컨테이너, LPG, LNG등 선종을 막론하고 총 15척의 진행 호선 납기가 평균 4개월 연장되었다. 일부 호선은 엔진 사양 변경 합의에 따른 납기 변경도 있으나 대부분은 공정 지연에 따른 납기 조정인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히 지난해 신규 수주는 상승된 선가로 전문 선종인 MR P/C를 38척 집중 수주하며(+컨테이너 5척+LPG 11척) 향후 실적 개선을 예고했으나 이는 25년이 되어야 체감 가능할 전망이다. 고군분투 중인 당사의 실적 개선은 조금 더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변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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