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기대 이상, 환입 감안해도 긍정적
-연간 매출은 11조9,639억원/영업이익 1,786억원(OPM 1.5%)

사진 출처:HD현대중공업 홈페이지
사진 출처:HD현대중공업 홈페이지

HD현대중공업은 2023년 4분기 매출 3조4131억원, 영업이익 1386억원을 시현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기대 이상이고 환입을 감안해도 긍정적이다. 하이투자증권 변용진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이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은 15%)이상 변경공시로 2023년 연간 실적을 공개했다. 연간 매출은 11조9,639억원/영업이익 1,786억원(OPM 1.5%)이며,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4분기 매출은 3조 4,131억원/영업이익 1,386억원(4.1%)로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컨센서스 대비 +5.3%/+64.2%, 당사 추정치 대비 +7.0%/6.0%로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달성했다. 일단 숫자만 공시됐으나, 매출에서는 건조물량 증가 및 선가 상승분의 매출 반영, 그리고 영업이익에서는 해양부문 충당금 환입 및 조선부문 이익 개선이 주효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는 2월 6일 잠정실적 공시 및 IR컨퍼런스콜을 통해 실적 세부 사항을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예상을 뛰어넘는 영업이익이 반갑지만 대부분 일회성 해양 충당금 환입으로 알려진 바 내실은 아직 다소 아쉬운 면이 있다.

그보다는 매출 상승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것. 충당금 설정 및 환입, 외주단가 및 기자재 원가 변동 등 여러 외부 요인이 작용하는 영업이익과 달리 매출은 진행률 회계를 적용하는 조선업의 특성상 수주당시 선가와 현재의 공정률을 정직하게 반영하기 때문이다.

2022년 이후 지속되어 온 인력난 때문에 지금 조선업의 관건은 이익보다는 공정률 그 자체이다. 늘어난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동사는 약 2천여명의 인력을 충원하였다. 신규 인력의 특성상 부족한 초기 숙련도 및 의사소통의 어려움 등 우려도 있으나 시간이 해결할 문제이다.

다만 공정이 보다 안정화되기까지 선주와의 약속인 납기 준수를 위해 일부 물량의 불가피한 사외 배량 및 외주 단가 상승 등은 당분간 감내해야 할 부분이며, 아직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분기가 지날수록 개선되고 있다. 매출이 오르면 이익은 곧 따라온다. 현재 인도물량은 21년 2~3분기 정도의 수주물량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선가는 3년이 지난 2024년 현재까지도 상승 중이다. 즉, 적어도 2026년까지의 실적은 우상향이 예약되어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실적에서 빨간색은 점점 보기 어려워지고, 검은색 행진이 계속될 예정이라고 변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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