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운업계 최대 이슈는 톤세 제도 일몰연장 여부이다. 이를 증명이나 하듯 지난 1월 18일 한국해운협회 이사회 및 총회가 열렸는데, 그 어느 때보다 톤세 제도 등 굵직한 당면과제가 많아서 인지 참석한 회원사들의 표정엔 비장한 기운마저 감돌았다. 특히 올해 말 예정된 톤세제도 일몰 연장에 대해선 글로벌 경쟁력을 송두리째 잃어버릴 위기감에 연장이 아닌 영구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강력한 주장도 있었다.

국적외항해운업계는 오는 2030년에 닥쳐 올 친환경 선박 데드라인을 맞추기 위해 자기자본확충이 절실하다. 톤세제 일몰은 한국 해운계의 명운이 걸린 최대 과제라는데 모두 공감하고 있다.

한국해운협회는 이와관련 3월 중 톤세 제도가 확고히 정착돼 있는 네덜란드의 톤세 제도를 직접 눈으로 확인토록 조사시찰단 계획을 잡았었다. 시찰단 계획 자체는 너무 고무적인 일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시찰단에 해수부 출입 해운전문지 기자단 일원을 동참토록 했다가, 채 1시간도 안돼 번복하는 일이 발생한 것.

윤여상 해운전문지 기자단 간사는 해운협회가 기자단 일원을 시찰단에 동참(同參)토록 하니 참가할 기자를 추천해 달라고 전달했다, 얼마 안있다(?) 계획이 무산됐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해운협회가 갑자기 해운전문지 기자단의 동참을 번복했는지 아직 자세한 경위(經緯)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운전문지를 적극 지원하고 육성해야 할 해운협회의 이같은 태도는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상황.

해운전문지 기자단은 사실 이 번복과정에서 그다지 크게 항의치는 않았는데, 해운협회가 계획을 전면 변경하고 일간지, 전문지 기자가 함께 참여토록 하는 새 계획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언(傳言).

한국해운협회 정태순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은 해운전문지 기자단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회장단 의사와는 무관하게 이같은 결정 과정이 사무국내에서 이뤄졌다면 해운전문지 기자단에 공식 사과를 해야 하지 않을까.

양창호 상근 부회장도 해운전문지 기자들과는 끈끈한 관계를 이어왔다. 이에 더욱 안타깝기만 하다. 열악한 환경하에서도 우리나라 해운업계 발전에 진력하고 있는 해운전문지 기자단에 보다 각별한 관심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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