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30 "해양수산과학특성화대학" 큰 임무
-해운물류산업계, 해양수산부, 해운항만교육기관 융합 위해 힘 모아야
-동창회, "총장 선거에 처음부터 철저한 중립 지키기로 원칙 세워"

사진 출처:한국해양대 홈페이지
사진 출처:한국해양대 홈페이지

한국해양대 제9대 신임 총장에 류동근 해운경영학부 교수가 내정됐다. 어느 선거나 경합이 있을 경우 다소의 잡음이 나는 것이 통례이지만 이번 총장 선거는 민주주의 투표방식 및 절차적 민주성을 충분히 갖추었다고 평가된다는 것. 공백이 길어지면서 오해 소지가 있기는 했던 것으로 전언.

대학을 구성하는 여러 조직원이 민주적 절차에 따라 선거를 했고 규정에 따라, 1위와 2위 두명을 추천해 국무회의 의결 및 대통령의 재가를 받게 돼 있다.

1, 2위 추천은 대학 구성원의 몫이지만 임명권자는 분명히 대통령이다. 더구나 이번 투표 결과는 1위 51.92%, 2위 48.08%로 거의 오차 범위 내에서 경합을 벌였으니 두명 다 정당성은 충분히 갖춘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이번 총장 선거에선 전통적으로 총장을 맡아오던 해사대 출신과 소위 일반학과 출신이 경합을 벌여, 자칫 동창회의 다수를 차지하는 해사대 출신 역대 동창회장 및 집행부가 해사대 출신 후보를 지원할 것이라는 루머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있다.

하지만 다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금번 총장 선거에 동창회는 처음부터 철저한 중립을 지키기로 원칙을 세우고 어떠한 편향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동창회 구성원 중 다수는 처음으로 비(非)해사대학 출신 총장이 탄생하는 것에 대해 아무런 거부감이나 우려가 없으며, 비해사대학 출신도 해양대학 동창회에 큰 몫을 차지하고 있기에, 다양성의 측면에서 오히려 환영할 일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해운업계 최대 이슈 중 하나가 해기사 부족 사태 해법 찾기다. 더욱이 한국해양대 항해학과, 기관학과 신입생 정원 채우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해양인력 양성 교육체계의 혁신적인 개선이 절실하다.

이에 한국해양대는 막중한 과도기를 맞고 있다. 지향할 목표가 너무도 뚜렷해 한 마음, 한 뜻이 돼 매진하면 되는 것이다.

지금 한국해양대는 글로컬대학30 준비는 물론 그동안 공백으로 있던 학교 행정을 신속히 정상화해야 할 시급한 상황이다. 아무쪼록 한국해양대 교수, 교직원, 학생 그리고 동창회 모두 새로운 총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해운물류산업계, 해양수산부, 해운항만교육기관을 융합하는 "해양수산과학 특성화대학"으로 발전하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저작권자 © 쉬핑뉴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