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컨테이너 선사 등으로 구성된 국제해운단체 세계해운협의회(WSC)는 15일, 청정연료 이용 촉진을 위한 새로운 구조 「그린 밸런스 메커니즘」(GBM)을 3월 개최되는 국제해사기구(IMO) ․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81)에 제안한다고 발표했다. MEPC에서 논의돼 온 피베이트(feebate) 메커니즘의 일종으로, 화석연료에 대해 요금을 과징하고, 청정연료에 배분함으로써 양자의 가격차를 좁혀 비용의 평균화를 목표로 한다. 웰투웨이크(생산에서 선상 사용까지의 모든 공정)에서 온실가스(GHG) 감축량이 크면 클수록 할당되는 분배금도 증가하는 구조라고 일본해사신문은 전했다.

IMO는 2025년경까지 해운에서의 배출량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 목표 달성에 일부 컨테이너 선사, 자동차 선사는 환경부하가 낮은 신연료에 대응하는 선박을 건조․운항하고 있으나, 이들 신연료 가격은 재래식 연료의 3 – 4배로 비싼데다가 공급량이 적기 때문에 연료 전환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WSC는 청정연료로의 운항과, 연료 공급업자의 생산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글로벌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GBM은 화석연료와 청정연료의 가격차를 최저한의 비용으로 좁히기 위한 GHG 가격 설정에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대처한다고 한다.

GBM에 의해 취항 완료 및 향후 준공되는 이원연료선은 신연료가 경제적으로 이용 가능한 단계를 기다리지 않고, 할당금으로 청정연료를 이용할 수 있다. WSC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청정연료의 생산 확대로도 이어져 경제효율이 높은 방법으로 청정연료 비용을 저감할 수 있다고 한다.

존 버틀러 WSC 의장겸 CEO는 이번 새 제안의 목적에 대해 “세계 무역의 원동력을 화석연료에서 청정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고, 민간․공공의 거액 투자가 필요하게 된다. 세계경제에 대한 비용을 최소한으로 억제하고, 기후 변화에 확실하게 대응하는 것이 우리의 공통의 책임이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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