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벌크선 ‘춘절 연휴 종료’, Sale & Purchase ‘활발한 탱커선 신조 발주’

사진 출처:함부르크항만청 사이트(www.hafen-hamburg.de).  독일 함부르크항 컨테이너터미널 전경
사진 출처:함부르크항만청 사이트(www.hafen-hamburg.de).  독일 함부르크항 컨테이너터미널 전경

지난 주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춘절 연휴 종료’, 탱커는 ‘과열된 VLCC시장, 숨고르기 돌입’, 컨테이너선 ‘수에즈 운하 없는 뉴노멀 시대’ 그리고 Sale & Purchase는 ‘활발한 탱커선 신조 발주’로 압축 표현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케이프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춘절연휴 종료이후 중국제철소들의 철광석 재고 재구축 및 중국인민은행의 주택담보 대출금리 인하에 따른 철강수요 회복 기대감 지속 등의 영향으로 강세를 구현했다.

2월 20일 중국인민은행은 주택담보 대출기준 금리로 사용되는 5년만기 LPR(대출우대금리)를 기존 4.20%에서 3.95%로 25bp 인하했다. 이는 ’19년이후 사상 최대 인하폭으로, 증시 안정화 및 부동산 침체 방어를 위한 중국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이 시장심리를 지지 중이다.

철광석 선적지의 물동량에 대한 잠재적 제한요인들이 완화된 점도 운임시황에 긍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호주 사이클론 ‘링컨’이 지난주말에서 호주 철광석 Pilbara지역을 지나갈 것으로 예보됐으나, 2월 23일에 이동경로가 변경되면서 서호주 철광석 항만 2곳은 일시적 폐쇄를 중단하고 항만운영을 재개했다.

또 평년대비 브라질 우기가 지연됨에 따라 브라질의 철광석 공급여력이 통상적인 2월에 비해 넉넉한 점도 철광석 선적 차질 우려를 부분 해소했다.

중국전역에 이어지는 한파가 2월 28일 끝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봄철 건설 조업재개에 따른 중국 제철소들의 철광석 확보 수요 유입이 점진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철강생산 마진 침체 지속 등 실질적인 철강 수요회복 증거는 아직 부족해 꾸준한 시황 상승세는 다소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파나막스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춘절종료에 따른 중국시장 참가자들의 복귀로 인해 태평양수역 호조가 이어진 반면, 브라질 대두 농부들의 신규 판매지연 및 유럽 석탄수요 부진 등 대서양수역의 물동량 위축으로 인해 하락세로 전환됐다.

중국은 연휴 이후 산업활동이 재개됨에 따라 자국 석탄수요가 증가했다. 이에 자국탄 가격이 상승해 중국 바이어들은 저렴한 인도네시아탄 구매를 꾸준히 이어갔다.

폭우로 인한 인니산 석탄 공급제약 완화와 호주 항만 체선 감소도 중국향 석탄물동량 증가에 일조했다. 인도는 자국 발전소들의 석탄재고가 15일분 이상으로 넉넉히 유지돼 석탄수입 수요 침체가 지속됐다.

한편 브라질은 MatoGrosso와 Paran£지역의 주도 하에 신곡 대두물량이 누적되고 있는 반면, 자국 농부들이 낮은 대두가격으로 인한 매출부진에 신규 대두판매를 지연시켰다.

이에 브라질 곡물 항만에 운송되는 대두물량이 부족해, 수역내 공급우위의 수급구조가 형성됐다.

작년말 브라질 중서부지역에 이어진 가뭄으로 초기 수확 대두물량이 적은 점도 브라질 대두 물류의 유휴화 요인으로 부분 작용했다.

유럽은 지난 겨울철 유럽날씨가 재작년 보다 온화하게 나타나면서 석탄물동량 위축이 지속됐다. 일부 유럽 석탄 수입업체들은 초기 수입가보다 가격을 낮춰 아시아시장으로 재판매를 시도 중이다.

브라질 대두가격에 따른 자국 농부들의 대두 판매량 증감여부가 단기적으로 파나막스 시황의 상승 모멘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프라막스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미국 곡물수요 부진보다 중국향 인니 석탄수요 회복세의 효과가 더욱 크게 작용하며 상승세를 구현했다. 태평양은 지속되는 한파로 인해 중국의 인도네시아 석탄에 대한 견조한 수요가 시황을 계속 지지했다.

반면 미국산 곡물의 신규 판매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흑해수역의 수요도 감소하며 대서양수역 내 하방압력이 지속됐다.

대서양 곡물수요 부진 및 중국향 인니 석탄수요 증가가 상존하는 수급 구조가 이번주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주 수프라막스 시황은 보합세가 전망된다.

원유선 시황의 경우 VLCC는 WS 90이상 과열된 중동은 주 중반 화주들의 관망세 전환으로 수요가 급감했고 선주들의 화물경쟁이 결국 운임할인으로 이어지면서 비교적 큰폭의 운임 하락세로 마감했다.

서아프리카는 미걸프지역도 수요둔화에 따른 약세를 보였으며 금주도 대부분 선적지역 화주 우위시장에서 운임 하락폭과 기울기가 완만해지는 양상의 약보합세가 전망된다.

Suezmax는 전반적인 수요정체로 가용선박이 증가하고 있으며 중동/유럽 희망봉 우회에도 불구하고 미걸프, 서아프리카 수요감소가 확대되면서 East지역도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Aframax는 지중해를 비롯한 West지역은 수요정체로 운임약세를 보였으나 East지역은 인도네시아와 호주의 활발한 성약활동으로 운임시장이 강보합세 마감했다.

제품선 시황의 경우 LR2는 중동/극동 나프타 수요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중동/유럽 제품유 수요도 감소하면서 운임시장 비교적 큰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MR은 싱가포르/호주 수요가 활발한 성약을 보였으며 극동지역은 중국발 수출물량 호조에 힘입어 가용선박이 비교적 빠르게 소진되며 운임시장 강세가 유지 중이다.

연료유가의 경우 춘절이후 벙커링 수요 개선 및 트레이딩 물량확대 등으로 HSFO 가격이 소폭 반등했다. LSFO/HSFO Spread는 주간 0.5% 축소된 톤당 192달러.

컨테이너 정기선 시황을 보면 대부분 항로에서 운임이 하락했다. 종합지수는 2주 전 대비 2.6% 내렸다.

중국 춘절연휴 이후 화물물량이 감소함에 따라 대부분 항로에서 운임이 하락했으나, 전반적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신조선박이 1월에만 30만TEU, 2월 현재까지 12만TEU가 인도되는 등 대규모 신조인도가 계속되며 공급압박이 계속됐다.

그러나 홍해사태로 인해 컨선박들의 항해거리가 늘어나면서 자연적으로 공급조절 효과 발생, 공급압박 일부가 상쇄되는 중이다.

한편, 유럽 소매업계는 홍해사태 해결을 위해 EU에 개입을 촉구했다 .EU는 홍해지역 운항 상선을 보호하는 새 군사작전의 개시를 승인했다. 이에 운임의 장기적인 추이는 홍해사태 해결 여부와 상선들의 홍해지역 운항재개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주항로의 경우 미서안과 동안 모두 2주 연속 하락했다. 춘절 연휴 이후 수요가 감소하며 운임이 내렸다.

북미수요는 춘절이후 감소했으나, 향후 지속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항로 물동량은 1월에 강세를 보였으며, 올해 강세가 지속되며 작년대비 성장세가 전망된다. 1월 LA항의 컨처리량은 전년동월 73만TEU 대비 18% 증가한 86만TEU를 기록했고 롱비치항도 전년동월 57만TEU 대비 18% 증가한 67만TEU를 기록했다.

유럽항로의 경우 5주 연속 하락했다. 수요 부진으로 인한 약세가 지속됐다.

EU는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을 0.8%로 전망하며 기존 ’23년 11월 전망(+1.2%)대비 0.4%p 하향 조정했다. 당분간 유럽항로는 수요부진으로 인한 운임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나, 홍해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유럽내 인플레이션율은 현재 2.8%로,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는 중이다. 내년말에는 2.2%까지 하락하며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근해/기타항로의 경우 아주항로는 4주 연속 내렸다. 수요 부진 및 공급량 회복에 따른 운임 약세가 지속됐다.

아주항로 운항선박들의 임시결항이 중국 춘절연휴 이후 대부분 종료되며 공급량이 회복됨에 따라 운임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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