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HMM 홈페이지
사진 출처:HMM 홈페이지

HMM(옛 현대상선)의 민영화(매각)가 무산됐다. 우선협상대상자 하림그룹과 채권단간의 견해차가 너무 커 하림그룹이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해운업계에선 HMM의 이번 매각 무산을 천만다행(?)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자본력이나 재계 서열에서 열위에 있는 하림그룹이 HMM을 인수할 시 승자의 저주는 물론이고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는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국내 최대 원양선사 HMM의 경쟁력은 보장될 수 없다는 것이 해운전문가들의 견해였다.

HMM 육상, 해상 노조도 하림의 인수를 강력히 반대했었다.

현재 HMM의 분위기는 M&A가 진행중이었던 때와 달리 오히려 안정감을 찾는 듯 하다.

이는 2년후 재차 매각이 시도돼도 하림이나 동원보다는 재계 상위그룹에서 인수해야 한다는 방정식이 설정돼 버렸기 때문일 수도 있다.

결국 포스코, 현대차그룹, CJ그룹 등이 다시 오르내리지만 최근 한화그룹이 급속히 부상하고 있다.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이 설립을 검토 중인 해운사의 사명을 특허청에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허청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선박 운송 및 임대업을 목표로 '한화해운'이라는 신규 상표를 등록했다는 것. 상표 등록이 최종 확정되기까지는 최소 6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해운, 조선업계에선 한화그룹이 가스 등 벌크선 분야 해운회사 설립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대형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는 한화그룹이 컨테이너 정기선사를 인수치 못할 이유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종합물류기업 한익스프레스는 한화家 기업이라는 측면에서 한화그룹이 HMM 유력 인수자로 떠오를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본다.

일각에선 해양수산부 정책자문위원회가 해수부 장관에 건의해 포스코의 해운업계 진입을 허용토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해운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포스코 같은 기업이 해운업계에서 큰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이는 상당한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해수부, 해운협회, 해운선사들간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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