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LCC 선박. 사진출처:현대중공업
VLCC 선박. 사진출처:현대중공업

VLCC(초대형 유조선) 신조발주가 급증하고 있다. 영국 베슬즈밸류에 따르면 올들어 발주된 VLCC는 23척에 달하며, 추가발주 옵션도 포함하면 30척을 넘는다. 앞으로의 선복 부족을 겨냥해 유조선이 본업이 아닌 선주와 트레이더에 의한 발주도 표면화되고 있다고 일본해사신문은 전했다.

2024년 들어 유럽 유조선사 DHT 홀딩스가 옵션을 포함해 최대 8척을 발주한 외에, 노르웨이 선사 씨탱커스, 그리스 선사 캐피털 쉽 매니지먼드 등도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선사 트라피규라(Trafigura)는 중국 한통중공(韓通重工)과의 사이에서 31만9000중량톤형 2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스라엘 선주 레이 카 캐리어스도 VLCC 4척을 발주한 것으로 보인다.

레이 카 캐리어스는 자동차선의 유력 선주이지만, 외신 보도에서는 2022년에 중고 VLCC 2척을 매입해 탱커분여에 참여하고 있다. 이 2척은 트라피규라에 정기대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VLCC 발주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2026년에는 기존선 850척 중 20%가 선령 20년을 넘는다. 이들이 시장에서 퇴출되면, 원유 수요가 둔화된다 해도 선복이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해운관계자)되기 때문이다.

친환경 분위기 고조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VLCC에 대한 신규 투자가 정체됐기 때문에, 발주잔량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영국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말 시점의 VLCC 선복량은 908척이며, 그에 대해 신조 발주잔량은 23척으로, 기존선에 대한 발주잔량 비율은 2.5%에 그쳤다.

저작권자 © 쉬핑뉴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