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수혜 기대. 중장기 안정적 외형성장 전망

티웨이항공의 작년 4분기 연결기준 영업실적은 매출액 3,590억원(YoY +67.8%), 영업이익 23억원(YoY -172.8%)으로 컨센서스(OP 223억원) 대비 90% 하회했다고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재혁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액을 시현했음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어닝 쇼크를 기록한 것은 1)코로나-19 기간 중 이연된 미사용연차수당 및 임직원 상여비용 집행(246억원), 2) 환율 상승에 따른 정비충당부채 외화환산손실 인식(36억원), 3)리스개량자산 비용조정(42억원) 등 대규모의 일회성 비용을 인식한 까닭이라고 분석했다.

동사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실적은 매출액 3,940억원(YoY +9.9%), 영업이익 480억 원(YoY -42.1%)으로 컨센서스 대비 하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 동남아 노선의 호 실적을 바탕으로 또 한번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액을 경신하며 외형성장을 지속하는 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선제적 인력 충원에 따른 인건비 부담과 여전히 높은 항공유 가격, 해외 현지 공항들의 시설사용료, 외주조업비용 인상 기조 등을 고려할 때 작년 1분기  비 눈높이를 낮추어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수혜가 기대된다는 것.  KE-OZ의 합병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양사 합병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티웨이항공의 주가 모멘텀이 연중 부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사는 KE-OZ의 EU 합병 승인 절차와 관련해 유럽 4개노선(파리, 로마, 프랑크푸르트, 바르셀로나)의 운수권/슬롯과 A330-200 기재 5대, 파견 조종사 100명을 대한항공으로부터 지원받는다. 다만 2024년 연중 실적 단에서의 수혜 가능성은 다소 제한적인데, 이는 1)통상적인 판매 일 정 대비 다소 촉박한 판매일정과 2)시베리아 영공 우회(non-TSR)에 따른 운항 비효율, 3)여전히 팬데믹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한 한국-유럽노선 여객 수요, 4)4개노선의 정상 왕복운항을 가능케 할 추가 기재 확보에 대한 불확실성에 기인한다.

단기적인 손익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동사의 사업 전략이 HSC(Hybrid-Service Carrier)로서의 중장기적 비전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에 꾸준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역사상 유례없는 팬데믹은 HDC현산-OZ 인수 협상을 좌절시켰고, 대한항공이 새로운 원매자로 나선 이래 국내 LCC들은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기회를 얻게 됐다. 동사는 업종 생태계를 둘러싼 거대한 불확실성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 지속가능한 외형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미래 단거리 여객 시장의 제한된 규모와 항공사간 경쟁 격화가 LCC 산업의 성장성을 저해하는 트리거로서 서서히 작용해 갈수록 동사의 성장가치는 더욱 조명받을 것이며, 마침 그간 주가를 짓눌러온 CPS 지분희석 리스크 또한 해소됐다고 이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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