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대체연료 선박 수주 지속 강세 예상
-2023년 중국 선박 수출액은 318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1.4% 증가

KOTRA(다롄무역관)는 22일 “중국 조선산업 2023년 결산 및 2024년 전망” 리포트를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중국 선박공업협회(中国船舶工业行业协会)에 따르면, 2023년 중국 선박 건조량은 4232만 재화중량톤수(이하:DWT)로 전년 대비 11.8% 증가했고, 수주량은 7120만DWT로 전년 대비 56.4% 증가했다. 또한, 12월 말 수주잔량은 1억9393만DWT로 전년 대비 32.0% 증가했다.

2023년 중국 선박 수출액은 318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1.4% 증가했으며, 이 중 벌크선, 유조선, 컨테이너선 등 3대 주력 선종의 수출액은 총 187억10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58.7%를 차지했다. 중국은 특히 아시아, 유럽, 라틴 아메리카에 각각 177억3000만 달러, 29억9000만 달러, 28억4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2023년 중국의 시장점유율은 14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선박 건조량, 신규 수주량, 건조 잔량은 재화중량톤수(DWT) 기준으로 세계 전체의 50.2%, 66.6%, 55.0%를 차지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처음으로 50%를 넘어 2022년 대비 각각 2.9%, 11.4%, 6.0% 포인트 증가했다. 선박 수주량, 신규 수주량, 수주 잔량에서 각각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기업이 5개, 7개, 6개에 달하는 등 중국 조선 기업의 국제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2023년 11월, 중국 내 최초의 대형 크루즈선 '아이다 모도우하오(爱达·魔都号)'이 인도되고 2024년 1월 1일 공식 항해를 시작하면서 중국의 선박 건조 역량이 강화되고 있다. 중국 조선 기업은 세계 최대 2만4000컨테이너 규모의 대형 컨테이너선 20척, 17만4000㎥ 대형 LNG선 4척, 독자 설계 및 건조한 5세대 창헝(长恒) 시리즈 17만4000㎥ 대형 LNG선도 성공적으로 건조했다. 대규모 심해 및 원양 풍력 발전 설치 선박, 하역 유조선 및 기타 최신기술 해양 장비가 성공적으로 인도됐다.

특히 중국은 전 세계 친환경 대체연료 선박의 수주 비중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중국이 전 세계 친환경 대체연료 선박 신규 수주 비중은 2021년 24.4%에서 2023년 57%까지 증가했다. 이러한 모습은 기존 탄소배출 연료 선박 수주 국면에서 벗어나 수주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친환경 대체연료 수주로 전환이 일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인 700컨테이너 선적이 가능한 순수 전기 동력 컨테이너선, 세계 최대 5400마력 순수 전기 예인선, 중국 내 최초 500킬로와트(㎾) 수소연료전지 동력선 등이 개발돼 가동에 들어갔다.

2023년 중국은 주요 선박 부품 개발에도 진전이 있었다. 중국산 X92 대형 선박용 저속 기관 크랭크축 단조품(箱船), 풍력발전 운영 및 유지보수 선박 로딩 브리지(Loading bridge), LNG선 주입 시스템 등 장비가 도입됐다. 선박용 메탄올 연료와 암모니아 연료 공급 시스템은 대량 주문을 수주했으며, 최초의 선박용 중속 및 고출력 암모니아 연료 엔진이 성공적으로 가동됐다.

또한, 2023년 12월에는 중국 쟝난 조선소(江南造船)에서 자체 개발한 17만4000만㎡급 LNG 운반선 탄소 포집 시스템(OCCS, Onboard Carbon Capture System)은 원칙적 승인(AIP: Approval in Principle)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러한 탄소 포집 시스템을 활용하면, 운반선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약 25%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클락슨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1월 대체연료 신규 선박 수주의 대부분은 중국 조선소에서 수주했으며 총 27척, 101만 '표준 화물선 환산 톤수'(이하 CGT)에 달하며, CGT 기준 2024년 1월 대체연료 신규 선박 수주의 52%를 차지했다. 101만CGT 대체연료 신규 선박 27척 중 메탄올 이중연료 선박은 19척, 76만CGT였으며, LNG 이중연료 선박은 8척, 25만CGT였다.

2024년 1월 중국의 주요 조선소별 수주 현황을 살펴보면 암모니아 벌크선, 메탄올 이중연료선, LNG 이중연료 벌크선 등 종류별로 다양한 친환경 대체연료 선박을 수주하고 있다.

특히 우창조선소(武昌造船)는 프랑스 엘디에이(LDA) 사로부터 풍력 컨테이너선 발주를 진행하기도 했는데, 이 풍력 컨테이너선은 메탄올 연료 본체 2대, 메탄올 연료 보조기 2대, 플레트너(Flettner) 회전 송풍기 6개 및 안정장치 2세트를 갖추고 있으며 에너지 절약 최적화 관리 시스템, 에너지 효율 관리 모니터링 시스템 및 가스 배출 모니터링 시스템 등 첨단 자동화 시스템이 포함됐다.

시사점 및 2024년 전망

중국 선박공업협회(中国船舶工业行业协会)에 따르면, 중국의 선박 제조산업은 향후 아래의 추세 방향으로 발전이 예상된다.

1) 지능화: 선박 제조분야에서도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및 기타 기술을 사용해 원격으로 선박을 모니터링 및 유지·관리하는 스마트 제조 및 스마트 유지 관리 등을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2) 녹색 환경 보호: 글로벌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이 지속해서 강화됨에 따라 선박 제조산업의 환경 보호 요구 사항도 점차 엄격해지고 있다. 향후 선박 제조는 환경보호 재료, 대체연료 개발, 에너지 효율성 개선 등을 통해 탄소배출을 감소시키는 노력이 지속될 것이다. 특히, 기존 연료 대체를 위한 전기, 태양에너지, 풍력 에너지 같은 새로운 에너지원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3) 맞춤형 선박 제작: 시장 경쟁이 심화하며 발주처의 요구사항도 다양해지기 때문에 맞춤형 선박 제작은 미래 선박사업의 또 다른 추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고객의 요구와 용도에 따라 요트, 공작선, 화물선과 같은 다양한 유형의 선박 제품을 맞춤 제작 및 납품하는 서비스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KOTRA 다롄 무역관이 인터뷰한 중국 선박공업협회 관계자는 중국의 2024년 조선산업에 대해 “2024년 중국 선박산업은 우세를 공고히 하고 안정적인 속에서 발전을 이뤄나갈 것이다”라고 언급하며, “시장 예측과 리스크 예방 관리, 산업 취약점 개선 등에 주력하고 고품질 제품 생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의 조선산업은 기존 강세가 있는 벌크선 및 유조선 분야 선박뿐 아니라 한국의 기술 수준이 더 높다고 평가되던 액화천연가스선(LNG),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에 대한 경쟁력이 더 높여가고 있으며 친환경 대체연료 선박에 대한 발전도 지속함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와의 기술 간 격차를 벌리는 한편, 중국 내 수요산업 간 우리 조선 부품기업들의 틈새시장 공략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중국 선박공업협회, 클락슨 데이터, 중상정보망(中商情报网), 국제선박망(国际船舶网), 今日头条, KOTRA 다롄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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