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안항만에서의 노동협약교섭 장기화 등으로 혼잡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발 미국 동안행 운임이 이달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항운교역소(SSE)가 정리한 상하이발 스팟운임은 19일 40피트 컨테이너당 4500달러 이상을 기록해 12월 초순에 비해 약 500달러 상승했다. 미국행 전체에서의 동안 하역 비율도 상승하고 있어 여름에 이어 다시 동안으로의 이동 양상이 농후해지고 있다.

SSE가 정리한 미국 동안행 운임에서는 이달 5일 현재 40피트 컨테이너당 4020달러였던 것이 12일 4363달러, 19일에는 4575달러로 상승했다. 서안행 운임도 19일 2242달러를 기록해 2주동안 약 400달러 상승하고 있으나 동안 하역이 상승폭에서 상회했다.

미국 통관통계서비스 JOC-PIERS의 데이터를 기초로 한 일본해사센터 정리에 따르면 동안 하역 비율은 10월과 11월 2개월 연속 30% 이상을 상회했다. 2013년 한해 동안 하역 비율은 28.3%로 예년에 비해 동안 하역 요구는 높은 수준으로 추이하고 있다.

여름에 걸쳐 미국 서안행 컨테이너 물동량 수요가 활발해지고 일부에서 동안행으로 이동한 결과 동안 스팟운임은 상승해 9월 상순에는 4600달러 이상에 달했다. 일단 시황은 정체돼 11월 상순에는 4000달러대가 붕괴됐지만 12월 들어 다시 상승했다.

미국 서안항만에서는 정기선사와 터미널회사 등으로 구성된 태평양해사협회(PMA)와 국제항만창고노동조합(ILWU)의 노동협약교섭이 장기화되고 있다. 양자는 새 노동협약 제휴를 위한 교섭을 5월에 시작했지만 구 협약의 기한 만료일인 7월 1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구 협약 기한 만료 후에도 항만은 평상시와 같이 가동됐지만 교섭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ILWU측이 서안북부(PNW) 타코마, 시애틀 양항에서 태업을 벌이고 11월에 들어 LA, 롱비치 양항으로도 분쟁이 비화됐다. ILWU는 이를 PMA의 홍보전략이라고 부정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서안항만의 혼잡은 더욱 악화됐다. 북미 서안항로에서는 본선의 지연이 두드러져 서비스를 제공하는 얼라이언스는 부득이하게 일부 루프의 기항지 개편 등의 대응을 행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지연으로 운항 비용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JOC-PIERS의 데이터를 기초로 한 일본해사센터 정리에서는 아시아 18개국 지역발 미국행 1 - 11월 누계 화물량은 전년 동기대비 5.8% 증가한 1346만8000TEU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2007년의 물동량을 상회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PMA와 ILWU의 교섭은 해를 넘길 전망이라고 일본 해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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