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orpio Tankers, 전세계 선사중 가장 경쟁력있는 선대 구성

 
스콜피오 탱커(Scorpio Tankers)는 84척의 선박을 보유(선대 65척, 오더북 19척)을 갖고 있으며 이중 현대미포조선에 발주한 선박은 44척에 달하고 있다.

2012년 11월 30일 실적발표를 통해 현대미포조선으로 부터 인도받은 MR(5만톤급) 탱커의 연료 소모량이 중고선박과 비교해 동일속도에서 30% 적다는 것을 발표하면서 세계 최초로 한국 조선업의 에코쉽(Eco-ship) 연비개선효과가 증명됐었다. Scorpio Tankers에 의해 에코(Eco) 혁명이 시작된 것이다.
Scorpio Tankers는 지난 2003년에 중고선 3척으로 시작한 신생선사이지만 시가총액은 14.9억달러로 1.5조원이 넘는다. 비교적 짧은 역사 그리고 중형(MR)탱커 분야에 집중돼 있지만 시가총액 규모는 VL탱커 선사인 Euronav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중대형 탱커 분야에 속해있는 Frontline, Teekay Tankers, Nordic America Tankers보다도 시가총액이 높으며, MR탱커 분야 경쟁선사인 D’Amico, Ardmore와 5배 이상의 시가총액 차이를 보이고 있다. Scorpio Tankers 기업가치에는 Eco 프리미엄이 반영돼 있는 것이다. Scorpio Tankers 시가총액은 14.9억달러로 2010년 3월 2.3억 달러에서 5.6배 상승했다.

Scorpio Tankers는 2014년말 기준 57척의 선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Eco-ship은 53척으로 비중은 90%를 넘어서고 있다. 신조선 인도가 지난해 크게 늘어나면서 보유 선대 평균 선령은 1년 미만으로 내려갔다. 전세계 선사 중 가장 낮은 평균선령을 보이고 있으며 Eco-ship 비중은 가장 높다.
올해와 내년 23척의 신조선 인도가 더 있을 것이며 2년 후 선대 평균 선령은 2.1년으로 여전히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80척의 선대에서 현대미포조선에 발주한 선박은 44척으로 절반이 넘는다. 대우조선해양 망갈리아 야드로 발주한 LR2탱커 4척을 제외하면 모두 한국 조선소로 선박을 발주했다.

Scorpio Tankers는 작은 선대규모에서 시작해 선박 인도를 받기 전에 선원을 미리 확보하는 차원에서 중고선 용선을 많이 계약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는 에코쉽 인도량이 늘었음에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를 보이는 모습을 보여왔다. 에코쉽 인도가 지난해 50척 이상 진행되면서 이미 계약했던 중고선 용선계약은 줄여가고 있으므로 이익성장력은 다시 높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산유국들간의 공급경쟁으로 인한 유가 하락은 가장 먼저 석유 저장수요를 일으켰다. 하지만 더 큰 움직임은 산유국들간의 석유정제수요가 더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석유공급과잉은 역사적으로도 Crude와 Products 수요를 동시에 이끌었으며 PC탱커 발주량이 더 크게 증가된 움직임을 보여왔다. Crude Tanker 용선료와 PC탱커 Spot운임은 역사적으로 동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탱커 발주수요 역시 같은 움직임을 보여왔다. Crude탱커 발주량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곧 PC탱커 발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Scorpio Tankers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1,257억불, 영업이익은 132억불로 영업이익률은 10.4%를 달성했다. EBITDA는 571억불로 EBITDA 마진율은 45.38%를 달성했다. DORIAN LPG에서의 손실이 반영돼 순이익은 4.95억불로 순이익률은 0.4%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MR탱커 Spot운임은 지난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석유공급경쟁에 따른 정제수요 증가와 낮은 탱커 인도량으로 운임이 급등한 것이다. 이로 인해 4분기 수익성은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운임 상승만으로 Scorpio Tankers의 실적성장을 설명하기 어렵다. 현대미포조선을 비롯해 한국 조선업체에서 인도받은 에코쉽의 용선료는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 MR탱커의 3년간 용선료는 $13,750/일 수준임에 반해 새로 인도받은 에코쉽은 120일간 $19,000/일 수준의 용선료를 받고 있다. Scorpio tankers는 최근 인도받은 LR2 탱커의 54일간 용선료는 $54,000/일이라고 밝혔다. LR2 탱커의 중고선 용선료는 $24,000/일 수준이다.

하나대투증권 박무현 애널리스트는 "지난 5년간의 Scorpio Tankers와 현대미포조선의 주가는 동행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주력 선종이 서로 MR탱커라는 점에서 동행성을 보여 왔겠지만, Scorpio Tankers는 현대미포조선에 에코쉽 대량발주를 단행하면서 주가 동행성은 더욱 높아져 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해 하반기 들어 Scorpio Tankers 주가 대비 현대미포조선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이고 있다."며 "최근 들어서는 Scorpio Tankers 주가는 유가 하락의 수혜로 오르고 있음에도 현대미포조선 주가 상승은 아직은 제한적인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에코쉽 트렌드를 대표하는 두 회사의 주가 격차가 확대된 만큼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더욱 오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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