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발 북미행 컨테이너 화물이 증가하고 있다. 주요항인 LA와 롱비치항의 3월 화물 처리량은 기록적 수준으로, 미국 서안항만 노사교섭 잠정합의 후 화물이 쇄도하고 있다. 한편 북미 서안북부(PNW) 서비스도 활발해 3월은 캐나다 밴쿠버, 프린스루퍼트 양항도 크게 신장했다. 

롱비치항이 발표한 3월 컨테이너 처리량은 수출입 합계로 전년 동월대비 32% 증가한 63만TEU를 기록해 3월 처리량으로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전인 2006년의 56만1000TEU를 제치고 역대 최고, 연간으로도 2013년 8월에 버금가는 역대 2번째를 기록했다.

특히 수입화물 처리량 신장이 현저해 42.1% 증가한 31만8000TEU를 기록했다. 수출은 17.3% 감소한 12만7000TEU, 공컨테이너 처리는 85.4% 증가한 18만5000TEU로 나타났다. 공컨테이너 수요가 급증한 것은 노사교섭에 따른 혼란이 수습되고 있기 때문이다.

LA항도 3월 처리량이 크게 신장해 17.3% 증가한 79만2000TEU로, 2006년 10월에 버금가는 역대 2번째를 기록했다. LA항은 수입이 31.5% 증가한 43만1000TEU로 급증해, LA, 롱비치 양항 모두 혼란 수습 후의 부활을 알린 형국이다.

한편, 미국행 화물의 다른 루트인 캐나다 서안 관문항도 활약을 보였다. 밴쿠버항만국이 발표한 3월 통계에서는 밴쿠버항 처리량은 수출입 합계로 33.9% 증가한 25만8000TEU, 이중 수입은 20.5% 증가한 14만2000TEU를 기록했다.

미국 서안항만 노사교섭에 따른 연초부터의 혼란에도 불구하고 밴쿠버항 1월 처리량 감소는 미미했다. 하지만 2월과 3월 2개월 연속 2자릿수 증가하고, 수입 처리량도 견조하게 추이하는 등 존재감을 점차 높이고 있다.

북미 서안 최북 컨테이너터미널인 프린스루퍼트항도 처리량을 비약적으로 신장하고 있다. 수입 화물은 3월 한달 57.4% 증가한 3만8000TEU, 1 - 3월 누계로 36% 증가한 10만5000TEU였다.

프린스루퍼트항은 다른 서안항만에 비해 처리량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로컬화물이 없고 CN 철도를 경유해 직접 미국 중서부로 고속 수송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미국 서안혼란 영향으로 리스크를 피한 화물의 우회로 역할을 했다.

아시아발 미국행 화물은 2014년 연간 처리량이 전년대비 5.9% 증가한 1465만2000TEU(미국 통관통계서비스 JOC-PIERS 데이터를 기초로 일본 해사센터 정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한편 올들어 작년부터 계속되어 온 미국 서안항만 혼란이 심각해져 선행지수에 우려도 생겼었다.

2월 하순 노사가 새 협약체결에 잠정합의하고, 다음달 3월은 혼란을 겪었던 미서안 남부항, PNW 루트 캐나다 양항 모두 나란히 처리량이 증가해 재차 북미행 화물의 강한 수요를 보여줬다고 일본 해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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