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예상치를 하회하는 1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부진한 1 분기 실적과 2 척의 드릴십 인도 연기를 반영해 2015 년 및 2016 년 EPS 추정치를 각각 32%, 12%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6,100 원 (기존 17,000 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미래에셋증권은 밝혔다. 유가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고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이 낮아, 동사에 대한 HOLD 투자의견 유지했다.
동사는 4 월 28 일 장 종료 후, 우리 추정치 및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1 분기 실적을 발표함.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2.61 조원 (-23.9% YoY, -15.2% QoQ), 263억원 (전년대비 흑자전환, -74.2% QoQ)으로 영업이익의 경우 우리 추정치 및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였음. 동사의 1 분기 연결 영업이익률은 2014 년 4 분기 3.3%에 이어 2015 년 1 분기에도 1.0%로 부진했음. 이는 1) 고마진 드릴쉽 매출 비중이 전년 4 분기 대비 하락했고 (4 분기 20% 중반대), 2) 매출 감소로 인한 고정비 부담 및 3)Egina 프로젝트관련 설계비용 증가로 인한 약 300 억원 규모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2 분기에는 일회성 비용 감소로 영업이익률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나, 저마진의 해양 생산 설비 매출 비중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3.1% 수준에 그칠것으로 보인다.

한편, 동사는 공시를 통해 오세아니아지역 선주로부터 현재 수주 잔고에 있는 드릴쉽 두척 (1 조 4 천억원규모)의 인도 연기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드릴쉽 용선 시장의 불황으로 인해 기존 2017 년에 인도하기로 예정되어 있는 드릴쉽을 각각 2018년과 2019 년에 인도하기로 선주사와 합의했다. 드릴쉽 인도 연기로 인해 발생하는 기회이자비용 (인도시 수주금액의 70%를 선주로부터 회수) 300 억원은 선주가 부담한
다고 밝혔다. 이번 드릴쉽 인도 연기로 인해 동사의 2015년 및 2016년 매출이 각각 3,300억원, 1,200억원 감소할 전망이며, 감소한 매출액은 17 년 이후에 회복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의 1분기 수주액은 23 억불로, 우리의 연간 추정치의 24%를 달성했다. 2015년 LNG선 및 대형 컨테이너선 신규 수주시장의 양호한 수급상황을 고려할 때 동사의 상선 수주 모멘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의 2015년 해양 설비 수주액이 유가 약세에 따른 영향으로 전년대비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기저효과 및 견조한 상선 수주 모멘텀으로 2015년 연간 총 신규 수주액은 97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증권 정우창 애널리스트는 “예상보다 부진한 1 분기 실적과 드릴쉽 인도 연기를 반영, 동사의 2015년 및 2016년 EPS 추정치를 각각 32%, 12%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동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7,000 원에서 16,100 원으로 하향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지속가능 ROE 를 기존 6.2%에서 6.1%로 소폭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P/B-ROE 모델). 동사의 주가는 지난 3개월 동안 경쟁업체 주가 대비 언더퍼폼하였음. 유가 및 이익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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