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는 대우조선해양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을 BBB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등급 하향은 2015년 2분기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의 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의 운영효율성 및 수익창출력이 저하되고 재무구조의 현저한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경영관리 투명성 및 회계정보의 신뢰성 하락으로 인해 향후 회사의 사업 및 재무실적에도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으로 판단되는 점 등을 감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규모 손실 발생등에 따른 대외신인도 저하 및 재무구조 악화 등을 감안할 때, 회사의 자체적인 재무대응능력이 크게 약화되어 과거 대비 유동성 위험 또한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이번 손실 발생으로 사채모집위탁계약서상 이행이 요구되는 재무비율(개별기준 부채비율 500%)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부채비율이 악화됨에 따라 사채권자집회 결의에 의한 기한의 이익 상실 선언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 경우 현재 발행된 공모사채 1조6,500억 원 전액의 기한이익 상실이 발생할 수 있어 회사의 단기유동성위험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 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 중심의 재무구조 개선 방안 추진과 관련하여서도 구조조정 강도 및 수단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의 하향검토 등급감시대상 등재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불리한 시장환경 등으로 인해 2012년 이후 회사의 수익창출력이 과거 대비 약화되고 운전자금 및 차입부담 확대 기조가 지속되는 점을 감안하여 2014년 8월중 회사의 등급전망을 Negative로 조정하고 2014년 11월 회사의 장단기신용등급을 하향조정(AA-, A1 → A+, A2+)했다.

또 2015년 1분기 804억 원의 영업손실을 시현하는 등 실적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운전자금 부담 증가(별도기준 미청구공사 2014년 말 7.1조 원 → 2015년 3월말 9.0조 원) 등으로 인해 재무부담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2015년 5월 중 장단기신용등급을 추가로 하향 조정(A+, A2+ → A, A2)하는 등 회사의 실적저하 및 차입부담 확대에 따른 영향을 2014년 하반기 이후 수 차례에 걸쳐 신용등급에 반영한 바 있다.

이후 2015년 6월 25일 정성립 대표이사의 기자간담회 발언과 2015년 7월 15일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의 보도자료 등에서 2015년 2분기 회사의 대규모 손실발생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를 감안해 나이스신용평가는 2015년 7월 16일 회사의 장단기신용등급을 추가로 하향 조정(A, A2 → A-, A2-)하고 하향검토 등급감시대상에 등재하였으며, 회사의 부실발생 규모와 구조조정 진행 방향, 유동성 대응 방안 등을 모니터링 요인으로 제시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5년 7월 29일 2015년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실적을 발표하였다. 2015년 2분기 연결기준 3조 318억 원의 영업손실 및 2조 3,916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시현함에 따라 2015년 상반기 영업손실 규모는 3조 751억 원 당기순손실 규모는 2조 5,640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러한 상반기 당기순손실 규모는 2014년 말 연결기준 자기자본 4조7,636억 원의 53.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기 수주물량에 대한 부실발생 규모를 감안할 때 회사의 전반적인 수익창출력은 과거 대비 현저히 저하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주요 전방산업의 불리한 시장환경과 경험이 부족한 해양프로젝트의 공정지연 가능성 및 예상치 못한 원가상승 발생 가능성 등은 향후 회사의 실적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2015년 2분기 손실규모를 감안할 때 대규모의 자본확충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재무구조의 현저한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3월말 회사의 연결기준 자기자본 규모는 4조 5,649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373.5% 수준이며, 2015년 2분기 손실 2조3,916억 원을 감안할 경우 2015년 6월말 자본규모는 2조 1,733억 원으로 축소되어 부채비율은 784.6%로 악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단기적인 재무구조 악화 외에도 대규모 충당금을 인식한 프로젝트들의 제작 진행 과정에서 부족자금 발생이 예상되는 점은 향
후 회사의 현금흐름에 추가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4년 중 주요 경쟁사의 대규모 손실 인식 이후 회사의 이익창출기조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지속되어 왔으나, 회사는 주요 프로젝트 진행과정에서 진행률에 기반한 손실을 지속적으로 인식하고 있어 타사와 같은 대규모 손실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2015년 2분기 예상을 상회하는 대규모 손실을 일시에 반영함에 따라 경영관리 투명성 및 회계정보의 신뢰성이 크게 하락하였으며, 회사의 대외신인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2015년 6월말 현재 회사의 별도기준 총차입금 규모는 6조 9,899억 원이며, 2015년 하반기 만기도래 차입금은 회사채 5,000억 원 및 기업어음 2,200억 원을 포함하여 총 2조 3,503억원(회사 제시자료 기준)으로 확인된다. 회사는 2015년 6월 중 Rig선 1척 인도(4.6억 USD)에 따른 잔금 입금과 일부 한도차입 등을 통해 만기도래 차입금에 대응하고 있으며, 2015년 하반기 중 Rig선 2척 및 드릴쉽 1척의 인도가 원활히 이루어질 경우 12.2억USD의 인도대금이 추가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돼 일정 수준의 재무적 대응여력은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손실발생 프로젝트들의 제작 진행 과정에서 현금흐름상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외신인도 저하에 따른 자금재조달 위험확대와 Rig선 및 드릴쉽의 인도지연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회사의 유동성위험은 과거대비 크게 확대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유상증자를 포함한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 방안이 논의 중이며, 2015년 7월 21일부터 관련 실사가 진행되고 있다.
자체적인 재무대응여력이 크게 저하된 가운데 향후 진행중인 실사 결과와 유상증자 등을 포함하는 재무구조 개선방향 등이 회사의 신용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며 따라서 나이스신용평가는 향후 회사의 구조조정 진행 방향과 회사의 유동성 대응현황 등을 모니터링하고 회사의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신용등급에 적절히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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