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간 M&A, 파나마운항 확장영향, 중국경제 불확실성 주목

 
내년 세계해운시장 전망은 어떨까? 2008년 가을 글로벌 금융위기이후 해운전문가들은 장기침체하에 있는 해운시황 전망에 난감해 했다. 왜냐하면 해운환경이 워낙 불확실한 관계로 호불황의 변곡점을 제대로 찾지 못했던 것이다. 한때 2015년이면 해운불황이 걷히고 호황 국면을 맞는다고 해운전문가들 상당수는 전망했다. 하지만 이 전망은 여실히 빗나갔고 이후 2016년 하반기이후 2017년 초반에는 전반적으로 해운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다. 이제는 2020년이후 해운경기가 불황에서 벗어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사실상 불투명한 해운여건하에서 향후 해운시황 전망은 너무도 어려운 일인 것만은 분명하다.
이에 KMI의 내년도 세계 해운전망이 주목을 받았다.  전형진 해운시장분석센터장에 따르면 시장여건은 세계 무역둔화, 중국경제 불확실성 지속, 얼라이언스 변화, M&A에 따른 과점화 확대, 파나마운하 확장의 영향 그리고 연료유가 상승 등 변수들이 산적해 있다.
눈에 띄는 것은 한진해운 파산에 따른 얼라이언스 참여배제로 전반적으로 디얼라이언스 시장영향력이 축소될 것이라는 점이다. 유럽항로는 2M+현대상선과 오션 얼라이언스의 양강체제가 예상되며 북미항로는 오션 얼라이언스 독주가 전망된다.
최근 유럽계 선사 중심으로 해운시장 공급 증가없는 성장모델로 M&A를 적극 검토하고 잇다. 주요 타겟은 아시아계 선사로 보여진다. 글로벌 상위 5대 선사의 점유율 상승으로 과점화 경향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통합사의 출범은 2018년 4월로 에정돼 있지만 일본 중핵 해운 3사의 통합은 내년 해운시장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들 3개 선사의 컨테이너사업부문이 통합하면 선복량은 138만TEU가 돼 세계 6위로 상승하게 된다.
한편 파나마운하 확장이후 아시아-미동안 평균 선복량은 급증했다. 올해 7월 파나마운하 확장이후 아시아-미동안 선복량은 4월 대비 26%가 늘어났다. 투입선박 규모도 확장이후 1.3배 확대됐다.
파나마운하 확장에 따른 선박의 캐스캐이딩 효과는 장단기 150척 이상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알파라이너에 의하면 금년 1월 기준으로 극동-파나마운하-미동안 항로에 3300~5100TEU급 컨선 149척, 68만TEU가 운항중이었다.
캐스캐이딩 진행은 대형선박의 경우 유럽항로에서 북미항로로 전배되고 소형선박의 경우 미동안에서 아시아 역내, 중동-인도, 아프리카, 남미 등으로 전배될 전망이다.
수급여건 변화와 관련해 올해 선박 해체의 경우 525.4만TEU이상 해체될 전망이나 8000TEU급 선박이 전무하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7년 선박해체량은 435.5만TEU 선박 해체가 예상된다. 올해 해운시황 침체로 신조발주가 자제됐다는 점이 해운시장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컨테이너선 신조발주는 120척에 달했지만 올해는 현재 5척에 불과하다.
한편 북미항로는 내년부터 수급개선이 기대된다 세계 교역둔화와 추가발주 자제로 수요 및 공급증가율 모두 낮은 수준이다.
2017년이후 수급개선이 기대되면서 중장기 소석률은 점진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내년 수급여건 개선과 연료유가 상승세, 상위선사 과점화 경향 확대는 운임시장에 포지티브로 분석되지만 유럽항로에서 북미항로로의 캐스캐이딩, 파나마운하 확장에 따른 선박대형화는 네가티브 요인으로 평가된다. 북미항로의 운임시장 전망은 2021년까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항로의 경우 2018년부터 수급개선이 기대되지만 수급격차는 미세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교역둔화와 추가발주 자체로 수요 및 공급 증가율 모두 낮은 수준이다.
2018년이후 수급 개선이 기대되면서 중장기 소석률도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이 유럽항로 수급개선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항로의 운임은 오는 2021년까지 점진적 상승이 예상되나 2014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역내항로의 운임시장은 2017년이후 유가상승으로 소폭의 운임상승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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