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건조, 선박관리 소홀함 조사 앞서 해운계 입장 경청해야

 
폴라리스쉬핑의 부산지사가 스텔라데이지호 사고와 관련해 압수수색됐다는 보도에 해운업계는 시름에 잠길 수 밖에 없다. 초대형 유조선 VLCC를 중국조선소에서 VLOC(대형 광탄선)로 개조해 운항시키는 과정에서 선박 건조, 관리운영의 소홀함에 대해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VLCC를 VLOC로 개조해 운항하고 있는 국적선사는 2개 해운사로 알려지고 있다. 폴라리스쉬핑는 해운 장기불황하에서도 선방하며 흑자 경영을 지속하고 있는 선사다. 국내 최대 해운사인 한진해운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정도의 불황하에서도 우리 해운업계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 준 폴라리스쉬핑이지만 스텔라데이지호 침몰사고로 위상이 흔들리지 않을까 걱정이다.
해운업계는 침몰사고 원인 규명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스텔라데이지호 사고를 정치 이슈화하고 관련 선사들의 경영에 타격이 갈 정도로 무리한 조사를 하지 말 것으로 요망하고 있다. 특히 해운업계의 특수성 등을 고려치 않고 개조된 VLOC 선박의 운항 중단 등 회사의 명운이 걸린 사안에 대해선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일부 대중 언론매체에선 스텔라데이지호 침몰사고를 세월호 사고와 비유해 보도하고 있는 데 대해  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또 일부 정치인은 이를 정치 이슈화하려 하고 있어 염려가 된다.
한진해운발 물류대란으로 한국 해운산업의 대외 이미지가 크게 추락된 상황에서 스텔라데이지호 침몰사고의 막무가내 정치이슈화와 관련선사의 경영 압박은 있어선 안된다는 것이 해운인들의 중론이다.
부산해양경비안전서는 스텔라데이지호 선사인 폴라리스쉬핑의 부산 해사본부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부산해경측은 스텔라데이지호가 침몰할 당시 선박에 물이 새 기울어졌다는 정황을 바탕으로 선사가 선박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혐의를 포착키 위해 압수 수색한 것으로 보인다. 선박 운항과 안전 점검 일지, 선박 검사 등 수리와 관련한 서류 등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VLOC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 3월 31일 남대서양에서 침몰했다. 당시 스텔라데이지호에는 한국인 선원 8명과 필리핀 선원 16명으로 총 24명이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필리핀 선원 2명은 구조됐지만 나머지 22명의 선원들은 아직까지 실종된 상태다.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 3월 26일 브라질 구아이바에서 철광석 26만톤을 싣고 출항, 같은 달 31일 오후 11시 20분쯤(한국 시간) 남대서양 서남해역에서 카카오톡 메시지로 침몰한다며 침수사실을 알렸지만 이후 연락이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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