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컨테이너선 시장은 7대 선사 체제로 귀결(!?)

 
최근 몇년간 일어난 선사들간의 M&A(인수합병)로 인해 세계 컨테이너선 시장은 거대 선사들이 지배하는 과점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몸값을 두고 치열한 협상을 전개했던 COSCO와 OOCL이 드디어 M&A에 합의했다. COSCO가 OOCL을
63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하면서 인수 완료 후 COSCO는 선복량 242만EU를 보유하게 되어 CMA-CGM을 제치고 세계 3위 선사로 부상하게 됐다.
더욱 놀라운 것은 COSCO와 OOCL 두 회사의 발주잔량이 64만TEU에 이르고 있고 최근에 COSCO가 14척(23만TEU)를 중국 조선소에 발주했다는 점에서 향후 3년 후에 COSCO는 보유선복량이 330만TEU에 이르러 MSC가 추가 발주에 나서지 않을 경우 세계 2위 선사로 부상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난 주에는 일본 3사의 통합법인인 ‘ONE’이 출범하게 됐으며 2018년 4월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ONE은 144만TEU의 선복량을 보유하게 돼 대만 선사인 Evergreen을 제치고 세계 6위 선사로 올라섰다.
발주잔량까지 포함할 경우 거대선사들의 시장지배력은 더욱 커질 듯으로 보인다.
상위 5대 선사들의 공급점유율 보면, 2012년 9월 선복량은 757만TEU로 세계 전체의 45.4%를 차지했으나 2016년 9월에는 선복량 1,118만TEU로 54%, 2017년 6월에는 선복량 1,322만TEU로 63.3%로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이는 M&A를 통해 상위권 선사들의 규모가 거대해졌기 때문이다.
또 발주잔량까지 포함하면 상위권 선사들의 시장지배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됨. 발주잔량을 포함한 상위권 선사들의 선복량은 Maersk가 431만TEU, MSC가 323만TEU, COSCO가 330만TEU, CMA-CGM이 266만TEU, 하파그로이드가 156만TEU, ONE이 175만TEU, Evergreen이 132만TEU로 상위 3대 선사만 1,000만TEU를 초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만일 심각한 재무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만의 YangMing과 Evergreen이 통합할 경우 발주잔량까지 포함된 보유 선복량은 198만TEU에 이르게 돼 상위 7대 선사의 보유량은 1,880만TEU에 이르게 되고 공급 점유율은 78%에 달하게 돼 세계 컨테이너선 시장은 사실상 7대 선사가 장악하게 될 것이다.

이제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M&가 가능한 선사는, 특히 원양선사 중에서는 Evergreen, YangMing, 현대상선 등 3개 선사가 남았다. 이중에서 M&A가 일어난다면 그 대상은 대만 선사들인 Eergreen과 YangMing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세계 컨테이너선 시장은 Maersk, MSC, COSCO, CMA-CGM, 하파그로이드, ONE, Evergreen의 7대 선사가 지배하는 과점체제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COSCO의 급격한 규모 확대가 단기간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의 해운업에 대한 지원의지가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 주는 사례로 판단된다. 반면 7대 선사들에 비해 우리 국적선사인 현대상선은 규모가 너무 작고 단기간에 규모를 키우기도 어려운 상황에 있음. 우리 정부는 해운업에 대한 더욱 강력한 지원의지와 꾸준히 지원이 필요가 있다고 KMI 전형진 해운시장분석센터장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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