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 기자간담회서 밝혀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에 참석한 CMA CGM 등 세계 유수 선사와 DP월드 등 터미널운영사 관계자들은 2018년, 2019년 해운경기의 본격적인 회복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단, 초대형 컨테이너선박들이 늘어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해 주목된다.

덴마크의 해운 분석 기관인 시인텔의 앨런 머피 공동대표는 16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 부산국제항만콘퍼런스 "BIPC 2017 기자간담회"에서 “침체된 세계 해운경기는 금년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오는 2019, 2020년에 본격 회복 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예측에 다소 불안한 것은 오션 얼라이언스가 멤버사들이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으로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세계 3위 컨테이너선사인 CMA CGM의 프랑크 마가리앙 항만터미널 부문 계약 담당 부사장은 "전반적으로 2018년중 해운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며 "CMA CGM은 컨테이너물동량 증가가 예상돼 초대형 컨선 발주를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터미널운영사인 DP월드의 사이먼 피토우트 영업총괄 부사장 역시 "세계 정기선 해운경기가 내년이후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함부르크항만청 옌스 마이어 사장은 "2018년 해운 시황 회복은 예상되지만 일부 유수 선사들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우려된다" 고 말했다. 2만TEU급 초대형선이 항만의 비용증가를 초래하고 있어 염려가 된다고 덧붙였다.
한진해운이 파산으로 부산항의 컨테이너화물 처리량에 우려의 목소리도 컸지만 부산항이 2천만TEU의 컨테이너화물을 처리한데 대해 사이먼 피토우트 부사장은 부산항의 허브항만 정책이 성공적으로 적합하게 적용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부산항이 한진해운 사태에도 올해 처음으로 컨테이너 처리실적 2천만TEU를 달성한 것에 대해 사이먼 피토우트 부사장은 "부산항이 동북아 뿐아니라 세계 허브항만으로서의 위상을 굳히는 항만 정책이 성공했기 때문이다"며 "컨화물 처리량 2천만TEU 달성은 부산항 업계 관계자들에겐 큰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최근에 무인 선박에 대한 보도가 특히 눈에 띈다”며 “무인 선박에 대한 기대치가 갈수록 커질 수 밖에 없지만 현안도 많다"며 "고용과 항만 효용측면에서 접안단계의 안정화 등에 대해 IMO에서 항만 스마트화에 따른 고용의 효용성 모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우 사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부산항과 글로벌 선사, 터미널운영사간의 민감한 사안들에 대해선 직접 조율 하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16일 개최된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는 포항지역 지진사태와 관련,  참석자 수등에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국내외 해운항만 관계자들이 행사장은 꽉 채워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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