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아세안 물류시장 내 점유율 제고 방안으로 최근 중국과 국경 간 신규 철도운송 루트를 개발했으며, 타 운송수단과 비교해 볼 때 경쟁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베트남의 국영철도기업과 중국 철도는 베트남 북부지역에 위치한 하노이의 비엔역과 중국 장시성 난창에 위치한 황강역을 연결하는 컨테이너 운송을 시작했다.
이는 베트남과 중국을 연결하는 첫 번째 컨테이너 운송이며 소요시간은 약 4일로 15일이 소요되는 해상운송과 비교해 볼 때 총 소요시간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육상도로운송과 비교해 볼 때 운임이 절반가량으로 감소하여 타 운송수단과 비교해 볼 때 시간, 비용 측면에 있어 효율성이 매우 뛰어나다.
베트남 철도기업과 중국 철도당국은 주 1회 시범운송을 통해 관련 사항을 검토한 후 주 3회 운송으로 운송횟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며, 하노이-난창 노선을 기반으로 양국 간 철도운송의 범위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철도물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베트남 철도당국의 움직임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중국과의 무역수요에 대비할 뿐만 아니라 아세안 운송시장 내 경쟁력 강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물류협회에 따르면 중국-베트남의 국경 간화물수송량은 2016년 10만 7,600톤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항공운송의 높은 비용과 해상운송의 운송시간 및 위험감수 등을 보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철도운송이 베트남-
중국 간 무역의 주요 운송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베트남 철도당국과 우정당국은 국경 간 전자상거래 증가추세에 대비하여
베트남-중국 간 소형화물의 운송서비스 제공에 관한 협약을 맺기도 했다.
베트남-중국 간 철도운송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아세안 물류시장의 점유율을 늘리려는 글로벌 물류기업들의 국경운송 활용이 더욱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말레이시아의 물류기업이 투자한 현지 업체로 알려진 오버랜드 토털로지스틱스는 도로, 철도를 이용한 국경 간 운송서비스 증가추세에 따라 국경운송 거점을 위한 허브 개발 및 해상과 철도, 육상을 연계한 복합운송 개발 등 시장 점유율 제고를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 남부의 난닝과 베트남 하노이 노선 간 전자제품 및 하이테크 제품의 운송을 주로 담당하는 중국의 젠양 로지스틱스는 국경운송 간 전자제품 수요 증가에 대
비해 국경지역에 물류센터를 개발, 철도운송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며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지역까지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 중에 있다.
향후 베트남-중국 간 철도운송에 대한 글로벌 제조기업들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베트남 철도당국은 철도네트워크 확대 및 물류시설 개발 등 신규 물류시장개척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중국 간 철도운송의 주요 화물은 폭스콘, 캐논, 삼성, LG 등 글로벌 제조기업 뿐만 아니라 혼다, 도요타, GM 등 글로벌 자동차기업의 부품 및 완성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화물이 주요 운송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철도청은 이를 위해 북부지역의 주요 산업단지까지 이어지는 철도 네트워크 구축을 계획 중에 있으며 운송 및 통관시간 단축을 위해 산업단지 인근에 ICD 개발을 추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화물의 하역시간 단축을 위해 물류장비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등 국경 간 철도운송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신규 물류시장 개척 및 고객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KMI 김동환 연구원은 외신 등을 인용해 밝혔다.

 

저작권자 © 쉬핑뉴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