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운사 대부분 장기운송계약 선사..장금상선은 특별 케이스

 
지난 2007년 노다지가 철강산업과 관계돼 있는 드라이 벌크선이었다면 2018년의 노다지는 LNG선이라는 지적이다. 유럽의 선박왕들이 전통적인 화석에너지 수송과 연계된 오일탱커와 드라이 벌크선에 투자하던 자금을 LNG시장에 넣기 시작했다. 초장기계약을 위주로 형성돼 온 LNG시장에 평균성장률을 뛰어넘는 수요가 형성되면서 공급부족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격지표 상승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보는 영역은 유럽의 LNG 선주(투기적 발주 기반)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엄경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엄경아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LNG 운임이 상승하는 것을 온전히 영업수익상 누릴 수 있는 기업은 장기운송계약에 얽혀 있지 않은 LNG 선박을 많이 보유한 선사이다. 안젤리코시스 그룹이나 프레드릭슨이 소유하고 있는 기업의 경우 해당 운임의 움직임이 고수익으로 직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골라LNG나 GasLog사의 2018년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하고, 2019년에는 적어도 60% 이상 증익될 것으로 추정하는 이유이다. 

LNG선박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선사는 일본 선사인 MOL이다. 하지만 일본의 LNG선 운영방식은 한국과 같이 장기운송계약에 따른 운영방식을 따른다. 따라서 현재 시장운임을 온전히 수익으로 연결 짓는 데는 한계가 있다.

한국의 경우 비상장사이면서 노후화된 LNG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LNG 선주가 있다. 바로 장금상선이다. 보유 LNG선이 무려 13척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데, 보유 선박의 평균선령이 34년이 넘는다. 13척의 LNG 선박 중 1척을 제외하고 계선(laid up), 미가동(idle) 상태이다. 최근 1척은 싱가포르에너지 기업과 계약을 맺고 서비스에 투입됐다. 4천만달러에 구매한 선박을 단기간 일일운임 45,000달러로 투입 중이다.

     
 

 

저작권자 © 쉬핑뉴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