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현물가격은 톤당 80달러 돌파

지난달 25일 세계 최대 철광석 광산업체인 발레(Vale)사가 브라질 남부에서 운영해온 Corrego do Feijao광산의 광미(tailings) 댐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Corrego 광산은 Vale 전체 생산량의 1.5%를 차지하는 규모가 크지 않은 광산이었다. 그러나 1월 30일 Vale는 자사가 보유한 10개의 댐을 향후 3년동안 해체하겠다는 결정과 함께 연간 40백만톤(동사가 기존에 제시해 온 2019년 생산 가이던스의 10%) 가량의 생산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철광석 현물가격은 톤당 80달러를 돌파했다. (1월 25일 이래 +14%).
다만 Vale의 실질적인 생산 차질 규모가 제한적일 가능성과 고품위 철광석에 대한 수요 위축 가능성을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Vale는 40백만톤이 이론적인 최대 생산차질 규모이며 다른 광구 조업을 극대화해 이를 최소화하겠다고 언급했다. 동사는 최근까지 신규 광산 S11D의 ramp-up 중이었다. 또 브라질 항구와 말레이시아 및 중국 블렌딩 센터 등에 재고 여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무엇보다 중국 철강사 마진 급감을 감안할 때 톤당 80 달러 이상의 고품위 철광석 구매 여력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한편 단기적으로 급등한 철광석 가격과 달리 철강재 가격의 움직임은 제한적이다. 철강 수 요에 대한 확신이 회복되기 전에는 제품가격 전가보다 철강사 마진 스프레드 위축 가능성 이 크다는 판단이다.
신규 주문 증가에 힘입어 중국 1월 철강 PMI는 50을 상회했다. 신규주문지수는 53.4(전월 39.5)를 기록했는데 평년보다 따뜻한 겨울로 건설공사의 급감이 없었으며 이른 춘절 연 휴로 작업에 속도를 낸 영향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의 인프라투자 확대 의지 표명으로 시장 센티멘트가 개선되면서 춘절 전 재고확충이 있었음도 간과할 수 없다. 생산지수는 46.8(전월 44.6)로 아직 50을 하회하고 있으나 원재료 재고(55.7)와 수입(55.6) 지수가 전월비 큰 폭으로 상승한 점을 감안할 때 생산 재개 유인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방민진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저작권자 © 쉬핑뉴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