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와의 안전보장협정으로

홍콩 OOIL은 미국 서안 롱비치항 컨테이너 터미널을 호주 펀드 맥쿼리인프라스트럭처파트너스(MIP)가 거느리는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매각액은 17억8000만달러. OOIL은 모회사인 중국 COSCO그룹과 미국 국토안전보장부(DHS), 사법부(DOJ)가 체결한 안전보장협정(NSA)에 의거해 롱비치 컨테이너 터미널의 제3자에게의 매각을 협의해 왔다.

롱비치 컨테이너 터미널은 롱비치항 미들하버에 위치하고 자동화 등을 도입한 선진적 터미널이다. 현재 확장공사 중이며 2022년 완공 시에는 연간 처리능력이 330만TEU가 된다.

COSCO그룹은 2017년 대형 컨테이너 선사 OOCL을 자회사로 둔 OOIL을 인수했다.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가 안전보장 상의 이유로 OOCL이 보유하는 롱비치 컨테이너 터미널이 중국 국영선사의 관리 하에 들어가는 것을 반대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NSA를 체결하고 롱비치 컨테이너 터미널을 매각한다는 조건으로 COSCO의 OOIL 인수를 허용한 바 있다.

매각과 아울러 OOCL은 롱비치 컨테이너 터미널과 기간 20년의 이용계약을 체결하고 전략적 고객으로서 롱비치 컨테이너 터미널과 롱비치항에 장기적으로 관여할 방침이라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COSCO는 롱비치항에서 CMA CGM, 미국 항만운영회사 SSA와의 합작 PCT(피어 J 터미널)에 51% 출자했다. 또 LA항에서는 중국해운으로부터 승계받은 WBCT(웨스트베이슨 컨테이너 터미널)도 보유하고 있다.

호주 맥쿼리 그룹은 세계 최대 인프라스트럭처 자산운용사이다. 항만분야에서는 NYK의 북미 항만사업회사 NYK 포츠에 공동출자함과 동시에 캐나다 밴쿠버 FSD(Fraser Surrey Docks), 부산 신항에서 개발 중인 BNCT, 중국 난징항, 톈진항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회사 등에 출자했다고 일본해사신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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