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누적 수주액 500억 달러를 돌파한 국내 조선업계에게 새해 연초부터 수주 호조새를 보이고 있다.

빅 3 조선사를 중심으로 연이어 수주를 성사시키거나 수주 소식이 임박하고 있는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조선사들은 올해도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2년 연속 수주 500억 달러를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그리스선주로부터 포스트-파나막스 92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했다. 회사측은 명확한 금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 선박은 1척당 8150만 달러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에는 같은 크기의 선박 2척을 추가 발주할 수 있다는 옵션도 포함됐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8일 노르웨이선사로부터 초대형 유조선인 VLCC 1척을 9270만 달러에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같은 선박 2척을 발주할 때 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이 선박들은 오는 4월과 7월, 9월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도 최근 올해 첫 수주 낭보를 전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9일 유럽선주로부터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5억 8000만 달러에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아직 새해 첫 수주 실적은 없다. 하지만 러시아가 약 1650만t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을 위한 일명 '야말LNG 프로젝트' 최종 결정을 승인함에 따라 이르면 1분기내에 수주 계약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할 LNG선은 최대 16척으로, 최대 6조원 달러 규모의 수주 실적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밖에 성동조선해양도 모나코 스콜피오그룹으로부터 8500억 규모에 18만t급 벌크선 14척 수주에 성공했다. 성동조선해양은 이들 선박을 내년부터 차례로 인도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올해 조선해양 플랜트 부문의 수주 목표를 250억 달러로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 목표액인 235억 달러보다 5% 가량 늘어난 수치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올해 수주 목표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약 140억~1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사의 수주 목표액을 합하면 550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조선 빅3의 실적은 누적 수주액은 526억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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