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들의 현금 흐름이 개선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미인도 드릴쉽 재매각이 확정되고 선박 건조량이 늘어나면서 조선소들의 현금흐름이 급격히 개선되기 시작했다. 조선업 주가는 다시금 오름세를 보이게 될 것이다. 한국 조선업의 선박 인도량은 2018년 185척으로 사상 최저수준으로 감소됐지만 금년과 2020년은 각각 234척과 235척으로 증가된다. 인도 선박은 탱커와 LNG선으로 단순화돼 선박 건조마진도 상승추세이다. 조선소들의 수익성은 기본설계능력에서 비롯되며 동일선종의 반복건조를 통해 수익성이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동안 1조원 이상의 차입금이 감소됐고 영업 CF도 급격히 늘어났다. 삼성중공업 역시 올해 1분기말 순차입금은 1조원 이하로 감소됐다.

역사적으로 조선업 주가는 현금흐름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여왔다. 2001~2007년 조선업 주가 대세 상승기 시절 조선업 주가는 영업이익률이 아니라 순차입금 감소폭이 커짐에 따라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조선업은 수주량이 늘어날수록 도크 회전율을 높여 선박 인도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이익을 창출하게 된다. 수주량이 늘어난다고 해서 새로운 도크를 만들지 않는다. 따라서 선박 건조량이 늘어날수록 보유현금이 늘어나게 되며 이는 주가 상승의 원천이 된다. 2003~2007년간 조선업 주가는 순현금이 늘어나면서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고 영업이익률은 후행적으로 개선됐다.
과도한 해양플랜트 수주량 증가와 건조 지연이 발생된 2014~2016년간 한국 조선업은 차입금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주가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드릴쉽 인도가 모조리 지연되면서 차입금은 과도하게 늘어났었다.
조선업 차입금은 2015년에 정점을 보인 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순차입금이 줄어들면서 조선업 주가 역시 점진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은 선박 인도량 증가와 더불어 미인도 드릴쉽의 재매각으로 조선업 순차입금 규모는 더욱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3개월 사이 1조원 가량의 순차입금이 줄어들었고 삼성중공업 역시 순차입금은 1조원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2019년 1분기 실적에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현금흐름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1분기 영업이익 2천억 원 중 드릴쉽 매각에 따른 현금 유입은 600억원 수준이었다. 대우조선해양은 가장 낮은 LNG선 건조원가를 갖추고 있어 경쟁 조선소들을 크게 상회하는 건조마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드릴쉽 재매각에 따른 막대한 현금 유입이 앞으로 3년에 걸쳐 있을 것이기 때문에 현재 1.7조원의 순차입금은 빠른 시간내에 순현금으로 전환될 것이다. 또한 높은 선박 건조마진으로 인해 올해 1분기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삼성중공업 역시 올해 1분기말 순차입금은 1조원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삼성중공업은 선박 인도량이 지난해 20척에서 2019년 18척, 2020년 42으로 늘어나게 되며 인도량의 절반은 탱커로 채워져 있어 선박 건조마진이 점차 개선될 것이다. 이는 현금흐름의 개선을 가져오게 될 것이므로 주가는 상승탄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2019년 5월 현재까지 전세계 주요 선박 발주량은 180척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발주량 950척에 비해 5월까지의 선박 수주실적은 다소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5월 들어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이 LNG선을 다시 수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몇 년간의 흐름과 유사하게 2019년에도 선박 발주량은 하반기에 주로 집중되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2019년 현재까지 선박 수주실적은 삼성중공업 12척, 대우조선해양 11척, 현대미포조선이 10척을 보이고 있다고 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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