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LCC 시황에서 4만달러 이상 고가의 기간용선이 표면화됐다. 석유 트레이더인 머큐리어(스위스)가 스크러버(배기가스정화장치) 장착 31만9000중량톤형“마리아P레모스”을 3년간 1일 4만3500달러에 수배했다. 2020년부터의 SOx(황산화물) 배출 규제가 도래하는 가운데 적합유의 원료인 저유황중유 등의 수송수요 확대를 내다본 대응으로 보이며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SOx 규제가 본격 시동되면 정유사에서 생산되는 적합유만으로는 전체 수요를 충당하기는 어려워 고유황유와 경유 등을 혼합해 생산할 필요가 있다.

일본 국적선사의 탱커 담당자는 이번 머큐리어에 의한 고가 성약에 대해 “SOx 규제가 도래하는 가운데 적합유의 원료인 저유황중유 등의 장거리 항해가 증가할 것을 예상한 투기 목적일 것이다”고 분석한다.

또“마리아 P레모스”는 2018년 준공선으로 스크러버를 장착했다.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마리아 P레모스 이외에도 스크러버 장착 VLCC의 기간용선 보고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말에도 유럽 트레이더 트라피그라가 스크러버 장착 신조 VLCC 2척을 각각 3년간 1일 3만6500달러에 수배하는 성약이 보고됐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일본 국적선사의 탱커 담당자는“규제 적합유(황함유량 0.5% 이하의 연료유)와 C중유(황함유량 3.5% 이하)와의 가격 차가 보이고, 스크러버 장착선의 용선료 프리미엄 폭도 보인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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