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에 대한 우려...LNG선 전년비 동일하고 일반상선은 없고

▲ 사진 출처: 현대중공업
올해 2분기 조선사 실적발표에서 얻은 힌트는 자신감이라는 지적이어서 눈길을 모았다. 하이투자증권 최광식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최근 조선업종 주가 하락 사유 중 가장 그 영향이 컸을 것으로 짐작되는 것이 수주 경색이다. ① 연초부터 카타르 100척으로 떠들썩하게 알려진 대규모 LNG 프로젝트들이, 모잠비크1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수면 아래에서 소식이 없고, 일부 프로젝트는 지연 루머도 돈다. ② 일반 상선도 전년동기간 대비 반토막 수준에 그치고 있고, 한국 조선사들의 상선 수주도 마찬가지로 조용하다.
이번 실적 발표 컨퍼런스에서는 당연히 이에 대한 질의가 가장 많았고, 야드들의 답변은 현재 수주 성적에도 불구하고 강했다.

한국조선해양의 조선은 수주목표 159억달러 대비 상반기 달성율이 22%로 저조하지만, 수주목표를 낮출 생각이 없을 정도로 아직도 하반기 발주재개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삼성중공업은 수주목표 78억달러의 42%를 달성해 가장 양호하다. 더구나, 가을 호주 Barossa 수주도 기다리고 있고, LNG선에서도 추가 20억$ 수주가 가능해 본 연구원은 올해 목표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6월까지 23척의 LNG선을 수주해 작년과 동일했고, 현재까지는 현대중공업이 2척(LOI)을 추가해 25척을 수주했다. 2018년의 사상최대 60척(미포 제외)을 넘길 것인가가 관건이다.
연초부터 카타르 100척이 일간지 1면에 배치되고, 모잠비크, 파푸아뉴기니 등등의 프로젝트가 알려지면서 올해 LNG선 100척을 기대하던 시장의 컨센서스 대비 느린 셈이다.
그러나 야드들은 별로 걱정하지 않으면, 본 연구원도 60 → 100 → 70보다 60 → 70 →100이 더 주가에는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그리고 이 선박들의 건조 시점은 결국 2022년~2025년으로 똑같다.

2018년 24척을 수주한 한국조선해양은 9척의 LNG선을 수주했고 옵션을 10척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옵션 행사 가능성이 높은 분위기라고 전한다.
대형 LNG선 발주 스케쥴에 대해 한국조선해양은 재밌게도 상관 없다는 설명이다. 이유는, 이 외에도 수많은 1~2척 4척~6척의 LNG선 입찰이 시장에 떠 있기 때문이란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작년의 24척을 충분히 달성가능하다는 판단이라는 것이다.

2018년 18척을 수주한 삼성중공업은, 올해 이미 10척을 수주했고 옵션도 8척 보유 중이다. 옵션 발주 가능성이 높아 사실상 작년만큼을 확보했다.
그 외에 대형 프로젝트의 일정을 나름 짚어주었다. 카타르는 하반기 또는 늦어도 내년초인데, 한국조선해양과 마찬가지로 시점이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이 스케쥴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빠른 느낌이라고 한다.
러시아 Artic LNG2는 삼성중공업이 기술파트너로 선정되었고, 15척 중 일부 물량을 올해 수주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안내이다. 모잠비크는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 처럼 3분기 입찰을 시작했으며 연내 발주될 것이라는 안내이다.

실제 Anadarko의 모잠비크 Area1은 Total이 26.5% 지분을 매입하며, 프로젝트 재검토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지난주 Total이 프로젝트가 경쟁력이 있다며 재입찰 없이 FID 안대로 진행한다고 밝힌바 있다.
조선사들의 LNG선 수주는 지금까지 수주, 옵션, 그리고 모잠비크만 넣어줘도 작년보다 많은 것이 확실시 된다.

작금의 2019년 상반기 신조 발주 급감 사유는,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와 경기 둔화 우려로, 선주들의 관망세 지속이라고, 우리 조선사들은 진단한다.  최 애널리스트 입장도 IMO 황산화물규제에 대한 “Wait-and-See”를 더하고 동일하다는 것.
하지만 최근 변화의 움직임들이 잡힌다는 지적이다. 삼성중공업은 23,000-TEU급 20척 안팎 입찰이 진행 중임을 확인해주었고, 유조선 시장에 대해서도 상반기보다 하반기 강세를 전망한다. 특히 저유황유 수요 증가에 따른 PC선, 그리고 해양유전용 셔틀탱커 강세를 진단한다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은 상반기 목표대비 달성율 22%에도 불구하고, 가이던스 변경 계획이 없다. 의욕적인 수치이지만 불가능한 숫자도 아니며, 못 미치더라도 비슷한 수준을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하반기 인콰이어리가 눈에 띄게 늘었고, 시장이 전통적으로 우려하는 여름 휴가 기간임에도, 체감 수요는 강하다는 입장이다. 8월 휴가 기간에도 수주 소식은 계속 있을 것이라는 안내이다.

여러 선종에서 운임 상승 추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여러 해운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하반기 탱커 시황 회복을 안내한다. 신조발주는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될 것이라고 판단한단다. 선주들의 불확실성이 걷히기 전임에도 펀더멘탈 개선이 확실히 보이며, 타이밍 싸움으로 보고 서두르는 선주들도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분위기 전달이다.

또 LNG-Fuel의 D/F 엔진 채용, 친환경선박에 대한 인콰이어리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데, 아직 추가 CAPEX에 대한 한국조선해양과 시장의 갭이 있지만, 우리의 원가 절감 노력과 선주들의 사업타당성/경제성에 따라, 하반기에는 D/F 발주 증가를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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