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컨테이너선사 중 7월 한달 해운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선사가 한 곳도 없었다는 조사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 특히 한일 무역분쟁이 시작되면서 그간 외부 환경변화의 영향을 덜 받던 한일항로마저 흔들릴 조짐이 포착되고 있어 더욱 긴장된다.
한일항로는 국적 근해 컨테이너선사들이 공동운항을 통해 촘촘히 서비스망을 구축하고 선사간 협력체제를 공고히 해 나가면서 불확실한 해운환경하에서도 수익을 내는 곳이다.
하지만 이번 한일 양국의 무역분쟁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고 수출입 화물량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세심한 대비가 절실하다. 이미 한일간 운항하는 국제여객선의 여객수는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의 수출규제에서 첨단장비들은 항공편으로 운송되지만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식료품 등
주요 품목은 선박으로 운송돼 양국의 무역분쟁이 더욱 심화될 시 한일항로 국적컨선사들에겐 악재가 분명하다.
이에 해양수산부, 한국선주협회, 한국근해수송협의회는 이같은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향후 대비책을 화급히 마련해야 하는데, 공정위 조사이후 현실적으로 선사들간 공개적 모임이 어렵게 된 형편이라 해수부의 역할론이 가일층 부각되고 있다.
한일항로 선사들도 피해가 심각히 가시화될 시 정부측에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여 해양수산부는 자체적으로 대책 전담팀을 구성해 한일항로 안정 및 국적 컨테이너 선사들의 매출, 수익 감소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과 함께 관계부처, 금융권 등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피부로 와닿는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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