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ersk 고객 80~90% 저유황유 사용 추가 요금 부과에 동의(?)

▲ 사진 출처:싱가포르항만공사
사우디 원유 시설 공격 이후 연료가 급등으로 벙커, 컨테이너 선사 수익성 하락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수요 측면에서도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탱커는 원유 조달 차질을 우려한 선사들이 선제적으로 선박을 확보함으로써 운임이 급등하고 있으며 벙커 가격이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저유황 선박용 연료(MGO)-고유황연료유(HSFO) 가격 차이가 싱가포르 기준 톤당 92달러까지 축소됐다는 지적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지난주 벌크선운임지수 BDI는 전주대비 7.8% 하락한 2,131p를 기록했다. 수요둔화에 따른 운임 하락. 중국 철광석 가격도 하락세다. 케이프사이즈의 경우 전주대비 13.1% 하락한 3,952p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노선에 걸쳐 운임이 하락세다. 한편 1) 벙커 가격 급등, 2) 철광석 재고 확대, 3) 국경절 행사를 위한 대기 개선 목적의 제철소 가동률 하락으로 원자재 거래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파나막스의 경우 전주대비 5.6% 하락한 2,013p를 기록했다. 계절적으로 남미산 곡물 출하시기가 마무리되면서 운임이 하락했다. 곡물 수요가 남미에서 유럽 및 흑해로 이동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수프라막스 운임은 견조세다.

VLCC Spot 운임의 경우 전주대비 39% 상승했다. 유조선의 경우 화주들이 원유 공급 차질을 우려, 선제적으로 선박 확보에 집중하면서 운임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편 탱커 또한 벙커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비용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 수에즈막스 또한 운임 급등세를 기록했다. 중국 정유사 Sinopec은 원유 확보를 위해 탱커 4척을 추가 용선했다. 사우디 테러 이후, 미국발 원유 성약이 확대됐다. 사우디 Aramco는 9월 30일까지 원유 생산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으나,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SCFI(상하이발컨운임지수)는 734.09p를 기록하면서 전주대비 4.1% 하락했다. 금주의 경우 유럽 노선은 여전히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북미 노선 운임 하락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CTS에 따르면 상반기 컨테이너 해상 물동량 증가율은 전년대비 1.3% 증가하며 전년도 4.1%를 크게 하회했다. 아시아-미국 노선 물동량이 감소했다. 2분기에는 0.5% 감소세로 전환됐다. Maersk는 고객의 80~90%가 저유황유 사용에 대한 추가 요금 부과에 동의한 것으로 발표했다. 2020년 1월부터 BAF는 0.1% MGO 기준으로 산정될 예정이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MGO와 HSFO 가격 스프레드가 축소돼 9월 20일 기준, 싱가포르 MGO 가격은 톤당 601달러, HSFO 가격은 509달러로 톤당 가격 스프레드는 92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IMO 규제를 앞두고 연료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사우디 이슈로 인해 가격 변동성이 재차 확대되고 있다. 연료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선사들이 연료비 상승을 운임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스크러버 평균 설치 기간이 30일에서 40일로 장기화되면서 선박 장착이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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