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부터 발효되는 SOx(황산화물) 규제에 대응해 컨테이너 선사의 운항선에 대한 LSFO(저유황유) 벙커링이 본격화되고 있다. 운임면에서도 12월 이후 통상의 HSFO(고유황유)보다 비교적 비싼 LSFO의 벙커링을 전제로 한 LSS(저유황 서차지)를 각사가 잇따라 도입한다. 운임시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발 북미서안향 스팟 운임은 12월 6일자에서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509달러, 11월 말에 비해 100달러 가까이 상승했다.

컨테이너선 시황은 내년의 중국 춘절 연휴가 예년에 비해 빠르기 때문에 막바지 수요가 발생했다. 선복 압박 상황도 현재의 운임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컨테이너선 각사는 11월 이후 SOx 규제에 대응해 운항선에 대한 LSFO 벙커링을 시작했다. 올해 12월 말까지 차례로 전 운항선의 연료를 종전의 HSFO에서 LSFO로 전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12월 10일 시점에서의 스크러버 탑재가 완료된 컨테이너선은 212척 179만TEU이다. 이 외에 100척 이상이 스크러버 탑재 공사를 위해 입거 중이다. 설치 공사 중인 분량을 더해도 규제 시작 후의 2020년 1월 시점에서는 세계 컨테이너선 선복량의 10% 정도 밖에 스크러버를 탑재하지 않은 계산이 된다.

이 때문에 컨테이너 선사에서의 규제 대응은 LSFO 도입이 중심이다. 비교적 비싼 LSFO 도입을 위해서는 가격 전가가 불가피해 각사 모두 12월부터 스팟 화물행에서 서차지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상하이항운교역소(SSE)가 정리한 12월 6일자 상하이발 컨테이너 운임은 북유럽향이 20피트 컨테이너당 800달러를 기록해 11월 22일자에 비해 100달러 정도 상승했다. 12월의 컨테이너 운임은 각 항로, 호주와 일중항로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세에 있다.

컨테이너 운임은 11월 들어 일시적으로 상승했지만 그 후는 약화돼 하락이 계속됐다. LSS 서차지 도입으로 운임수준이 상승한 것 외에 내년 1월의 중국 춘절 전 막바지 수요도 움직이기 시작함으로써 현재는 선복이 약간 압박받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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