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아해운이 문정동 본사 사옥 매각에 따라 을지로 1가 부림빌딩으로 2월 29일 본사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본격적인 새로운 을지로 시대를 맞게 됐다. 컨테이너 정기선 사업부문이 장금상선에 피인수되면서 흥아해운은 케미칼 탱커 사업부문과 함께 연운항훼리, 진인해운, 흥아로지스틱스 등 계열사 관리업무에 주력하게 된다.
삼성동, 문정동 그리고 을지로 시대로 이어지는 흥아해운은 굴곡은 있었지만 한국 해운사에 있어 큰 획을 그은 국적선사다. 특히 흥아해운은 상장 해운사로서 경제적, 사회적 책임감도 막중한 기업인 만큼 을지로 시대를 맞아 조속히 경영정상화되기를 기대한다.
이환구 대표이사 체제를 맞아 앞으로 경영정상화를 위한 채권단과의 소통이 보다 원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 해운 재건 일환으로 강력한 자구책도 요구된다. 

흥아해운이 보유하고 케미칼 탱커선이 경쟁력있는 선대로 알려져 시황 회복이 본격화되면 재무구조 개선이 급속히 이뤄질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지난해 흥아해운 영업실적은 적자가 오히려 확대됐다. 관계당국이나 금융권 그리고 업계에서 흥아해운을 바라보는 시각은 사실 부정적인 면이 강하다. 그러나 기업의 생태는 CEO의 경영능력에 따라  생존여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해운경영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이다. 흥아해운이 본사를 서울 시내로 옮기고 새로운 기운을 받아 회생의 강건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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