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및 신조선 계약 시기 같은 VL탱커 중고선 거래 가격 차이

▲ 사진 출처: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했던 VL탱커(초대형 원유운반선)  중 2019년 중고선박으로 거래된 3척은 비교 대상 선박들의 중고선 거래 가격에 비해 21.1% 더 높게 형성됐다. 인도 시기와 중고선 거래 시기가 비슷하고 선체 사이즈도 큰 차이가 없지만 건조 조선소만 다른 3건의 VL탱커 중고선박 거래가격은 각각 19.9%, 10.6%, 33.0% 차이가 발생됐다.

건조 조선소에 따라 선박의 연비정보가 달랐으며, 이 정보가 중고선 거래 가격의 차이를 발생시킨 중요한 요인이 됐기 때문이다. 이 세 건의 VL탱커 중고선 거래 뿐 아니라 인도 및 신조선 계약 시기가 같은 선박들간의 중고선 거래현황을 비교해보면 한국 조선소들이 건조한 선박들의 중고선 가격이 중국과 일본 조선소들에 의해 인도된 선박들에 비해 더 높은 시세를 형성해온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다는 것.

2019년 11월에 중고선으로 거래된 Maran Callisto(대우조선 건조)는 동일 선령, 동일 속도의 조건에서 업계 평균에 비해 하루 연료소모량이 20.6톤 적다. 업계 평균에 비해 절감된 20.6톤의 연료 소모량은 저황유 가격 502.25 달러/톤을 곱해 하루 10,346달러의 추가 이익이 되며 이는 스팟(Spot)운임 26,619달러의 38.9% 에 해당되는 수준이다. Maran Callisto를 보유한 선주사는 경쟁 선사들에 비해 40% 가량의 추가 이익을 가져갈 수도 있고 용선료를 최대 40% 가량 절감해줄 수 있는 운임 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또한 10년 누적 연료비 절감금액은 신조선 가격의 31.5%에 해당된다.

2010년 이후 운임과 연료 가격의 방향성이 달라지면서 동일속도, 동일 선체크기, 동일 화물량을 싣고도 연료 소모량이 더 적은 선박의 수요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IMO 환경규제 선급단체들의 안전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점도 LNG추진 등의 새로운 개념의 선박 수요를 높이는 이유가 되고 있다. 선박간의 ’연비’ 경쟁이 더욱 구체화 되고 있으므로 VL탱커 1위 조선소인 대우조선해양을 찾는 선주들의 발걸음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 주가는 실적 보다는 수주 전망에 연결되는 만큼 대우조선해양의 주가 상승여력은 더욱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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