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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유럽대응 "역설적 해운물류 중요성 부각"화주들 삼중고...글로벌 공급사슬 차질 심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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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23  22: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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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테르담항 전경. 사진 출처:인천항만공사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글로벌 확산으로 유럽과 미국 정부가 시민들의 이동권을 제한하는 등 글로벌 경제 및 해운시장에 큰 영향이 가해지고 있다. KMI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유럽의 대응동향을 살펴보고, 화주의 삼중고와 항공화물 증가 등의 내용을 간단히 검토해 우리 해운물류산업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했다.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사망자가 급증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탈리아의 경우, 해운물류 부문의 운영이 중단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항만에서는 근로자들의 건강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설정돼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1m 이상의 거리를 두고 작업을 하고, 하역 장비와 시설에 대한 정기적인 소독 작업과 근로자의 방역 소품(마스크, 손소독제 등) 사용이 이루어지고 있다. 함부르크항 등 독일에서도 항만의 근로자를 보호하는 것이 해운물류 서비스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인식돼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즉 글로벌 경제에서 대동맥 역할을 하는 해운물류가 중단될 경우 의약품과 방역물자는 물론이고, 국민들의 생활에 필수적인 식료품 등의 조달에도 치명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정책 책임자들이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에 기반하여 항만에서의 적극적인 방역대책과 해운물류 서비스의 안정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같은 적극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국에 걸쳐 이동제한이 시행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는 해외 항만에서의 이탈리아 선박 입출항 금지, 선원교대의 어려움, 이탈리아 선원의 증명서 만료, 건강검진의 어려움 등이 해소될 수 있도록 이탈리아 정부가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음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한편, 영국 해운협회(UK Chamber of Shipping)는 노르웨이, 덴마크 등이 직원(선원 등) 고용유지를 위해 자금지원을 하는 것을 언급하며 영국 정부도 유사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같은 이탈리아, 영국 등의 정책지원 요구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해운물류 서비스가 곤경에 빠지면 국가 경제의 기간 물류가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로이즈리스트는 코로나19 사태로 화주가 삼중고(三重苦)를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즉 코로나19 사태로 물동량이 감소하자 선사들이 임시결항 등의 공급 감축으로 대응하면서 물리적인 공급과잉에도 불구하고 화주들이 슬롯을 배정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고, 또한 물류체계가 혼란에 빠지면서 글로벌 공급사슬에 차질이 발생해 적시 운송이 어려운 상황이다. 나아가 이러한 물류흐름의 예측 불가능성으로 합리적인 계획을 수립할 수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중국, 한국의 어려움을 관찰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사회가 코로나19에 대해 충분히 대비하지 못하고 사태가 글로벌 펜데믹으로 발전하자 이 사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도 모르는 어려움에 빠져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확산으로 항공화물기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먼저 해상운송에 어려움이 나타나자, 고가의 운임에도 불구하고 신속한 운송이 필요한 화주가 항공화물기 수요로 넘어가고 있다. 또한 항공여객기 운항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여객기의 객실 아래 화물칸(belly-hold) 공급이 없어지면서, 항공화물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항공화물기 운송이 주목받는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한 의료품의 경우 항공운송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코로나19 사태의 전개 양상은 역설적이지만 해운물류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즉 글로벌 사회가 급격한 소비 및 생산 위축에 대해 재정/통화 정책을 통해 대응하지만, 물리적으로 해운물류 서비스가 중단될 경우 경제 활동의 흐름이 막힐 수 있다는 것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코로나19 사태가 물류서비스 기업인 선사와 물류업체만의 고통이 아니라, 수출입 화주에게도 어려움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위기상황에서는 특히 거래 기업과의 파트너쉽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협력해 난관을 해결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KMI 고병욱 해운빅데이터연구 센터장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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