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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물류 생태계 구축 시작하다!알리바바 모델에 가까운 네이버 물류전략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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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09  09: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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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네이버의 물류 전략이 가시화되고 있다. 네이버는 자체 물류 투자를 하지 않고 중국의 알리바바와 같이 풀필먼트, 택배사 등과 파트너쉽을 통해 물류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진투자증권 방민진, 주영훈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네이버도 물류에 대한 고민을 해왔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투자 및 협력 관계를 감안하면 알리바바 모델에 가까운 것으로 판단된다. 즉, 물류 센터, 배송 네트워크 등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 각 분야를 잘할 수 있는 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이용자와 판매자의 다양한 배송 니즈에 대응한다는 것이다. 이를 NAFA(NAVER Fulfillment Alliance) 전략이라 한다. 올들어 네이버의 투자는 e-풀필먼트 전문 기업들에 집중돼 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업체 수는 30만개 이상으로 이들이 각자 알아서 물류를 처리하는 경우 배송 품질을 컨트롤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 가운데 완벽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영세 판매자들의 상품을 모으고 이를 네이버의 감독 하에 처리, 배송하기 위한 풀필먼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5월부터 스마트스토어와 풀필먼트 업체 간의 API 연동을 지원키로 발표했다. API 연동을 통해 스마트스토어 주문 내용이 네이버의 제휴 풀필먼트 업체로 전달돼 주문 확인과 상품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관리가 가능하다. 판매자들은 상품 포장부터 택배사 및 창고 계약 등 물류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고 상품기획과 마케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스마트스토어는 주로 개인 및 소상공인 창업자로 이루어진 만큼 풀필먼트 업체도 스타트업이 주를 이룬다.

스마트스토어의 많은 판매자 셀러 들은 영세한 규모로 대부분 물류를 자체적으로 처리해 왔다. 다만 판매량이 일정 수준을 넘어가게 되면 포장, 송장 처리, CS업무 등을 처리하기 위한 추가 인력을 필요로 하게 되고 이는 결국 물류 업무 전반에 대한 외주의 필요 성으로 이어진다.
네이버는 이러한 판매자와 e풀필먼트 사업자 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네이버가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우선 판매자 만족도 제고에 따른 입점 업체 및 취급 상품 수(SKU)
확대이다. 판매자들은 영세한 규모에도 물류를 전문업체에 위탁할 수 있게 됐다. 위의 풀필먼트 기업들은 물량 제한이 없거나 팔레트가 아닌 셀 단위로 요금을 부과해 문턱을 크게 낮추고 있다. 또 다수의 화주들이 모이면서 규모의 경제 효과가 발생하므로 풀필먼트는 자가 물류 대비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미 네이버 쇼핑 등록 상품 수는 8억여개이다. 쿠팡의 로켓배송 품목(SKU)은 500 ~600만개 수준이며 마켓플레이스를 포함한 등록 상품 수는 3억개 수준으로 파악된다. 그럼에도 소비자가 어떤 제품을 검색해도 살 수 있게 만든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는 네이버는 이 격차를 보다 확대하려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네이버는 쿠팡의 최대 강점인 빠른 배송을 추구하게 될 것라고 밝히고 있다. 아마존의 유료회원제인 아
마존 프라임과 같이 빠른 배송을 네이버 멤버쉽의 혜택에 포함할 수도 있다는 것. 이는 매우 강력한 락인(rock-in)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네이버는 8월에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인데, 신선식품의 경우 카테고리 특성상 빠른 배송과 콜드체인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역시 네이버는 자체적으로 콜드체인을 확보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해당 영역에 경쟁력을 보유한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배송 서비스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풀필먼트를 통한 취급 상품 수 확대와 빠른 배송 보장, 장보기 서비스 개시는 네이버의 이커머스 경쟁력에 뚜렷한 개선 요인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위킵은 전통적 물류산업을 핀테크 IT 솔루션 유통 등과 융복합하여 스마트 물류로 혁신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는 4PL 기업으로 인천에 풀필먼트 제 1~4 센터를 운영 중에 있다.

주요 사업은 e 풀필먼트(FBW)로 온라인 판매에 필요한 모든 물류 처리 과정을 통합 대행해 준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뿐 아니라 쿠팡, 위메프, 11번가, 카페24 등 마켓플레이스와 호스팅업체들의 시스템을 자체 물류 시스템에 연동하고 있으며 주문 정보가 들어오면 전담 인력 위킵맨이 담당 화주사의 물류 처리 CS까지 일괄 처리해 준다. 화주사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물량 입출고 및 재고 현황 등을 실시간 확인 가능하다. 상품 보관비는 정액제 월 25,000원이며 물류 처리비 피킹 포장 작업비 배송비는 건당 2,600원 수준이다.

네이버 물류의 파너들을 살펴보자. 위킵의 또 다른 사업은 드랍쉬핑이다 이는 도매업자와 소매업자 를 연계해주는 서비스 로 풀필먼트를 기반으로 한다 상품은 도매업자가 위킵의 물류센터에 입고해 두었으며 주문이 발생하면 위킵이 최종 소비자에게 상품을 전달하기 때문에 소매업자의 손을 전혀 거치지 않는다 소매업자는 사입 판매용 상품 구입 이나 재고 보관이 필요 없기 때문에 비용을 절감하며 제품 선별과 마케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이해를 돕기 위해 대표적인 드랍쉬퍼 오벨로 Obello) 를 예로 들 수 있다 오벨로는 캐나다 최대 이커머스 업체 쇼피파이(Shopify) 에 인수되며 급성장했으며 소매업자가 중국의 알리익스프레스에 등록된 상품을 쇼피파이 스토어에 쉽게 등록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쇼피파이 스토어에서 주문이 발생하면 알리익스프레스로 전송돼 알리익스프레스의 도매업자가 최종 소비자에게 상품을 직접 배송해주는 모델이 다 이렇게 드랍쉬핑 모델은 크로스보더(Cross border) 확장 가능성을 내포한다.

FSS는 IT 물류플랫폼 기업이다. 2019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자동으로 주문을 받아 물류 시스템에 연동하는 FMS(Fulfillment Management System)을 자체 개발하는 등 시스템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 빠른 속도로 물류센터를 확장하고 있 으며 특히 서울(상암), 경기(동탄, 용인, 안성, 평택), 광주, 부산 등 지역적 커버리지 범위가 넓은 것이 특징이다.
하반기 FMS 글로벌 버전 을 오픈 하는 동시에 호치민 해외 1 호점 과 일본에 물류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물류 거점 확보 및 플랫폼 연동 작업 등 해외 진출 준비에 적극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두손컴퍼니 역시 이커머스 전문 풀필먼트 서비스(품고)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입고부터 재고 관리, 출고 등을 대행하며 해외 배송(FedEx, EMS) 및 통관 이슈 해결 등을 제공하고 있다.
두손컴퍼니의 또다른 특징은 크라우드 펀딩 배송 서비스인 두윙이다 이는 프로젝트성으로 제품 판매를 진행하는 판매자를 위한 프로젝트 물류 배송 서비스이다. 즉 제품 아이디어가 있는 판매자가 펀딩 페이지를 개설하여 후원(주문)을 받고 목표액을 달성하게 되면 제품 생산에 들어간다.
이 때 두윙은 크라우드 펀딩 참여자(후원자)들의 주문서를 수령하고 제작된 제품이 물류 센터로 입고 될 때 맞춤형 포장, 배송, CS 등을 수행하는 것이다.

네이버는 C2C 플랫폼인 스마트 스토어에 더해 올해 2 월 브랜드사를 입점시킨 브랜드스토어(B2C) 를 개시했다. 브랜드스토어는 해당 브랜드를 위한 별도의 사이트를 구축해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 게한다는 것. 즉 브랜드스토어 한정 판매 브랜드데이 특가 이벤트, 라이브커머스(실시간 진행되는 쇼핑 라이브 스트리밍 ) 등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네이버는 연내 입점 브랜드를 200여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올해 이 브랜드스토어에 입점한 LG생활건강과 풀필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자정 이전까지 발생한 주문에 대해 D+1일 배송이 가능해졌다. CJ대한통운은 곤지암 허브터미널의 지상 2~4 층 풀필먼트 센터 약 3.5만평 를 보유하고 있고 지난 해 CJ오쇼핑을 유치해 주문 24 시간 내 전국 배송 서비스를 개시한 바 있었다. 곤지암터미널은 층간이 컨베이어 벨트로 연결돼 있는 구조로 풀필먼트 센터에 입고돼 있는 재고가 바로 지하 1층 자동화물 분류장으로 내려가 배송되기 때문에 기존 방문 집하와 간선 터미널 이동 과정이 생략된다.

곤지암 허브터미널을 이용한 풀필먼트 처리 가능 물량은 연간 2,600만박스 수준으로 CJ대한통운 택배 물동량의 2% 미만에 그친다. 물론 네이버의 브랜드 스토어 입점 업체가 늘어날수록 동사의 풀필먼트 사업 역시 확장 가능성이 있다. 다만 CJ대한통운이 공략할 수 있는 고객은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줄 수 있는 대형 화주 중심이 될 전망이며 이들의 온라인 채널 확대에 대한 적극적인 니즈가 관건이다.
e-풀필먼트 시장의 성장이 CJ대한통운에 미치는 효과에는 양면성이 있다. 우선 안정적 택배 물동량 확보가 용이해질 전망이다. 동사는 연간 물동량 15 억박스 이상(2020년 예상), 국내 택배 시장 점유율 1위(1분기 통합물류협회 가맹사 기준 49.7%)인 사업자이지만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주력 화주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이는 기존 택배시장이 매우 파편화되어 있다는 의미로 가격 경쟁에 노출되기 쉬운 구조이다.
풀필먼트는 분산된 화주를 집중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물론 풀필먼트 기업이 특정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업체를 전담으로 사용하지 않고 복수로 사용할 수는 있으나 배송 업체 입장에서는 영업 대상이 대폭 축소된다. 기존에는 이베이코리아의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는 판매자 다수가 CJ대한통운에 잠재적 고객이었다면 이들의 상당수가 풀필먼트로 유입되면서 이제는 고정 화주가 된 것이다.

화주 입장에서는 풀필먼트의 목적 가운데 하나가 빠르고 정확한 배송인 만큼 기존보다 배송 품질(속도, 서비스)을 중시할 수 밖에 없다. 즉, 서비스 품질로 경쟁하는 시장이 되는 것이다. 배송속도는 처리능력이 상당부분 작용하게 된다. 현재 시장의 성장 속도를 감안할 때 국내 택배사들 가운데 처리 능력에 여유가 있는 것은 CJ 대한통운 정도로 이는 2023년 이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풀필먼트는 B2C 소형 화물 증가 추세와 같이 택배 평균 단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베이코리아의 풀필먼트 서비스 수수료를 예로 들면 택배 단가가 평균보다 소폭 낮은 1,800원으로 제시되어 있다. CJ대한통운의 자체 풀필먼트 서비스 역시 간선비용 절감을 화주와 공유한다는 의미로 택배 단가가 일반 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그럼에도 이러한 변화의 순(Net) 효과는 CJ 대한통운에 플러스일 것으로 판단된다. 동사는 지난해 단가 인상으로 선제적 CAPA 확보에 따른 비용 증가 요인을 커버하며 정상 마진 수준을 회복했고 이후 물량 증가에 따른 운영 레버리지 효과를 확실히 보여왔다. 평균단가가 제한적으로 하락하더라도 물량 레버리지 효과가 확대된다면 택배 부문은 정상 마진율을 유지할 것이고 외형 성장에 따른 이익 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방민진, 주영훈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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