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서 선원교대 선박 중국배선 보류 움직임도

▲ 사진출처: 상하이항 홈페이지, http://www.portshanghai.com.cn/
중국 정부가 필리핀 마닐라에서 선원 교대를 마친 선박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달부터 중국 검역당국은 기항선 중 마닐라에서 선원을 교대한 선박의 선원에 대해 PCR(유전자 증폭 진단검사)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선박은 버스나 정박지에서 대기하게 되고 하역이 중단된다. 운항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일본 선사 중에서는 마닐라에서 선원을 교대한 선박에 대해서는 중국 배선을 보류하는 움직임도 나오기 시작했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복수의 해운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부터 중국 정부는 마닐라만 내 마닐라항에 직접 기항해 선원을 교대한 선박의 선원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 이같은 선박이 중국에 기항할 때 선원에 대해 PCR 검사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필리핀에서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감안한 검역대책 강화의 일환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의 PCR검사는 대체로 검사를 받은 다음날 결과가 나온다. 중국 정부는 검사를 받은 선원 전원이 음성이 나와야만 하역을 허락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양성이 있었을 경우「항구에 따라 대응은 다르지만 재검사나 마닐라에서 교대하지 않은 다른 선원에 대해서도 검사를 요구한다.

재검사에서도 양성이 나오면 하선시켜 병원으로 보내고 선박은 14일간 검역을 받게 된다.

이같은 중국측의 마닐라 기항선에 대한 검역대책 강화는 선박 운항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그 때문에 일본 선사 중에는 마닐라에서 선원을 교대한 선박에 대해서는 중국에 배선하지 않는 방침을 굳힌 곳도 있다는 것이다.

마닐라에서의 선원 교대는 마닐라항에 선박을 직접 기항시켜 실시한다. 코로나 영향으로 항공기에 의한 이동이 정체되는 가운데 선사측이 긴급 시의 선원 교대 방법으로서 강구하고 있다.

감염 확산을 이유로 이번에 중국이 마닐라에서의 선원 교대를 경계하는 움직임이 표면화됐지만 그것과는 대조적으로 필리핀 정부는 자국에서의 선원 교대지를 더욱 확대할 방침을 밝혔다.

필리핀 운수성은 자국 내 선원 교대의 거점 확대 의향을 발표했다. 현재 주요한 마닐라항에 더해 카핀핀항(바탕), 수빅만의 프리포트존이 교대 가능 거점으로 되어 있으나 이것들에 바탕가스, 다바오, 세부 각 항을 추가할 방침을 밝혔다.

새로운 교대지 이용에 대해서 해운관계자는“필리핀에서 PCR검사 체제가 갖춰져 있는 곳은 마닐라 뿐이다. 가령 바탕가스 등으로까지 거점이 확대되어도 일단 마닐라에서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마닐라에서 검사를 받은 후 새로운 교대 장소로 향하는 도중에 감염될 위험이 고려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신중한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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