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주들, 중국 조선소들의 건조 지연 이미 알고 있다

9월 인도 예정인 중국의 초대형 LNG추진 컨테이너선에 대해 기술자들은 우려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약 한달전 중국 SCS조선이 건조하고 있는 CMA CGM의 23,000TEU급 LNG추진 컨테이너선 1호선박이 가스엔진 시운전조차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서로 강조한 이후, 중국 조선소에서는 급하게 가스엔진의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9월 중순에 1호선박을 인도 “예정”이라고 언론에 강조하고 있다.

해외 언론에 이 선박의 인도 지연 소식이 여러 차례 강조되면서 중국 조선소에서는 선박의 인도를 매우 급하게 서두르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보통 선박이 인도되기 전까지 선박 건조과정에 대해 함구하는 것이 선주사들의 행위인데 이번 선박은 건조과정에 대해 언론에 적극적으로 홍보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선박의 가스 엔진 시운전의 안정성에 대해 담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바라보는 전세계 조선업 기술 관계자들의 시각이 우세한 상황이다. 선박건조 과정과 일정 그리고 1년 가까이 건조가 지연되고 있는 중국 조선업계의 실력을 고려하면 이 선박이 다음달에 인도가 된다 하더라도 실제 LNG추진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선주들은 중국이 건조한 선박의 기술 수준, 중국 조선소들의 건조 능력을 충분히 알고 있다. 용선시장에 ‘연비’를 중심으로 용선료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어 중국이 건조한 선박들의 용선 경쟁력이 낮아지고 있는 것을 직접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CMA-GCM의 23,000TEU급 LNG추진선이 다음달 인도된다 하더라도 이미 10개월이나 건조가 지연됐기 때문에 용선시장에서 환영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운항 효율도 기대치를 만족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CMA-GGM의 23,000TEU급 LNG추진 컨테이너선은 중국이 인수한 WinGD의 X-DF 엔진이 탑재된다. Otto cycle 연소구조인 X-DF엔진은 실린더 라이너에서 LNG가 새어나가는 Methane Slip 현상으로 M.A.N의 ME-GI 엔진과 비해 연료 효율성이 낮다는 것이 몇년간의 선박운항을 통해 증명이 되고 있다. 이런 기술적 특성까지 고려하면 다음달 중국 조선소들이 2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인도한다 하더라도 (언론에서는 강조되겠지만) 메이저 선주사들은 이 선박을 크게 주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박무현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저작권자 © 쉬핑뉴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