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의 9월 국제선 여객 수송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96.4% 감소함과 동시에 전월과 비교해서도 크게 감소한 19.7만명을 기록했다. 주요 노선별로는 대양주(-99.1%), 동북아(-98.8%), 일본(-98.7%), 동남아(-97.5%), 중국(-96.3%), 유럽(-95.2%), 미주(-88.3%), 중동(-86.8%) 등 노선이 급감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어 아직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국제선 여객 수송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한국발 입국금지 국가가 5월의 153개국에서 최근 64개국으로 감소했고 기업인 등의 필수 인력 입국 절차도 완화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아직까지는 본격적인 해외여행 수요회복을 기대하기는 이른 시점이라 판단된다.

인천공항의 9월 화물 수송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8.4% 증가한 25.0만톤을 기록했다. 주요 노선별로는 미주(+25.4%), 중동(+23.0%), 일본(+15.6%), 동북아(+13.7%), 중국(+8.4%) 노선이 증가한 반면, 대양주(-66.5%), 유럽(-5.3%), 동남아(-0.5%) 노선은 감소했다. 이로써 화물 수송 실적은 3개월 연속증가했는데, 이는 8월과 마찬가지로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호조와 바이오헬스 및 컴퓨터 관련 품목 수출 등이 크게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동시에 경기변동에 민감한 일반기계, 철강, 섬유 등의 품목들의 수출 또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곧 주요 수입국들의 경제활동 회복을 의미함으로 향후에도 화물 실적 호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이 여전히 진행중에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여객 수요 회복 시점을 논하기는 이른 시점이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화물 부문 수익성의 수혜가 기대되는 대한 항공 중심의 매수를 추천한다. 또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항공사들에게 유동성 확보가 더욱 중요해진 만큼 유상증자, 자산매각 및 정부지원 등의 유동성 확보 노력들도 긍정적이라고 하나금융투자 박성봉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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