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징금 대상 장기 체류 컨화물 26% 감소가 주요인

미국 LA항 전경. 사진 출처:인천항만공사
미국 LA항 전경. 사진 출처:인천항만공사

북미서안 최대 컨테이너 복합시설인 LA항, 롱비치항의 양 항만국은 15일, 동일자로 예정했던 장기 체류 컨테이너 화물에 대한 과징금 도입을 22일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10월 25일 양 항만국이 과징금 도입을 발표한 이후 과징금 대상인 장기 체류 컨테이너가 26%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도입 연기를 결정했다. 양 항만국 모두 앞으로도 공급망 개선 상황을 정밀 조사해 나가기로 했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양 항만국은 야드 내 컨테이너의 장치 기간이 일정 조건을 넘은 경우, 선사에게 과징금을 부가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트럭 반출 컨테이너는 본선에서 터미널로 하역되고 9일째부터, 철도 반출 컨테이너는 6일째부터 과징 대상이고, 1개당 과징액은 첫날이 100달러이다. 1일 연장할 때마다 100달러가 가산된다.

컨테이너 선사 대부분은 해당 화물의 화주에 대해 과징금 전액을 전가하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미국 서안 LA·롱비치항은 현지시간 15일부터 체류 컨테이너에 대한 과징금 징수를 시작한다고 밝혀 선화주 모두 바짝 긴장했었다. 상황에 따라 과징금 징수는 연기한다는 얘기도 있었다. 12일 시점의 LA·롱비치항 입항 대기 컨테이너선은 73척으로 항만 혼잡이 개선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과징금은 실질적으로 선사를 경유해 화주로부터 징수하게 될 것으로 보이지만 물리적으로 터미널로부터 컨테이너를 반출할 수 없는 부분도 있어 혼란이 야기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일본해사신문보도했다.

CMA CGM은 10일자로 LA·롱비치 양항의 과징금에 관한 안내장을 송부했다. 이 중에서 CAM CGM은 과징금에 대해선 15일부터 항만 관리자가 징수를 시작하고, 장기 체류 컨테이너에 대해서는 제도가 도입된 11월 1일부터 소급해 비용을 징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상황이 개선되면 징수는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말했다. CMA CGM은 과징금에 대해 기타 관련 비용과 합해 화주에게 그대로 전가한다고 한다.

현시점에서는 15일부터 과징금을 실제로 부과받았는지 여부는 분명하지 않다. 하지만 앞바다 대기 컨테이너선은 12일 현재 LA항 35척, 롱비치항 38척으로 70척을 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혼잡 상황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항만 혼잡이 계속되는 가운데, 북미향 컨테이너 운임은 다시 상승으로 돌아서고 있다. 상하이항운교역소(SSE)가 정리한 12일자 컨테이너 운임에 따르면 북미서안향은 40피트 컨테이너당 6730달러, 북미동안향은 1만589달러였다. 서안향은 지난중에 비해 300달러 정도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동안향도 161달러 상승해 약 1개월만에 상승했다. 유럽향은 하락하고 있지만 북미향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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