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전의 물동량, 감속 등 먼바다 대기 크게 늘어

사진 출처:https://www.portoflosangeles.org/news/photo-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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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였던 북미서안 LA항, 롱비치항의 체선 상황이 양 항이 위치하는 산페드로만에서 떨어진 지역에서의 대기선을 포함하면 체선수는 실질적으로 100척 이상 적체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항에 관한 규칙 변경으로 만 가까이에서의 정선이 감소했을 뿐이고 실제로는 입항하지 못할 것을 예측한 감속 운항선 등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미국 조사기관 데이터마인 통계에서는 아시아발 북미향 물동량은 올해 10월까지 17개월 연속 한달 역대 최고를 갱신하는 등, 감소 기색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시장에서는 예년 물동량이 일단 안정되는 춘절(2022년 2월 1일) 이후, 화물 흐름이 개선되기를 기대하는 의견도 많지만 “지금, 이 타이밍에 북미향 물동량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체선수를 고려하면) 춘절을 전후로 무언가 바뀐다(체선이 감소한다)는 예상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다”(포워더 관계자)는 주장도 있다.

남캘리포니아 해운교역소(MXSOCAL)에 따르면 14일 시점에서 LA· 롱비치항에서 40마일(약 64km) 이내에 위치하는 컨테이너선은 60척으로, 이중 30척이 하역 중이고, 30척이 착안을 기다리며 정박 중이다. 하지만 감속운항 등으로 산페드로만에서 떨어진 지역에서 71척이 입항을 대기하고 있어 이들을 포함하면 컨테이너선의 체선은 101척에 이른다.

약 1개월 전인 11월 16일 시점에서는 양 항의 컨테이너선 체선은 40마일 이내에서 86척이었다. 외관 상 체선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보다 먼바다에서의 대기선을 합하면 체선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변화는 11월부터의 입항에 관한 규칙 변경이 원인이다. 산페드로만 내에서 대부분의 선박이 정박함으로써 배기가스 등에 의한 환경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이 때문에 선사단체 PMSA(태평양상선협회), 항만사용자단체 PMA(태평양해사협회), MXSOCAL 등의 관계자가 환경개선을 위한 협의를 하고 입항에 관한 규칙을 11월 중순부터 개정했다.

종전 양 항으로의 착안 순서는 항구에서 20마일 지점 도착 순서였다. 새 규칙에서는 양 항에서 40마일 이내를 안전· 대기품질지역(SAQA)으로 자리매김하고 동 지역에서의 정박을 감소시키기 위해 11월 16일부터 최종항 출항일부터 도착일을 계산해 그 순서대로 입항시키도록 변경했다. 입항 대기 선박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항구에서 150마일 떨어진 지역에서의 대기를 요청하고 있다. 비교적 기상이 좋은 멕시코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는 선박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마일 이내로 서둘러 도착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에 산페드로만 근처에서의 정박은 감소했지만 미국향 물량 자체는 증가하고 있어 꾸준히 대기선은 증가하고 있다. LA· 롱비치항의 체류화물에 대한 과징금 도입 표명 등으로 대형 화주의 화물 인수에 속도가 붙는 등, 야드 내 체화는 감소하고 있지만 체선이 대폭 개선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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