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의 8월 국제선 여객 수송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476.0% 증가한 195.1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8월대비 30.5% 수준이다. 주요 노선 별로는 입국 규제 영향으로 중국 노선은 전년동기대비 13.7% 감소한 반면, 일본(+798.4%), 동남아(+318.7%), 미주(+168.8%), 유럽(+340.8%), 대양주(+2,075.9%), 중동(+229.2%), 동북아(+525.4%) 노선은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정부가 5월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한 PCR 검사를 신속항원검사로 대체하고, 6월부터는 슬롯제한(시간당 항공기 도착편 수 제한) 및 커퓨(비행금지시간) 규제를 해제한 영향 때문이다. 특히 미주와 일본 노선은 대부분 매진을 기록하고 있으며, 주요 노선
탑승률도 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9월부터는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가 폐지되면서 해외여행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국토부는 올해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을 코로나19 이전의 50% 수준까지 회복시킬 계획이라 발표하였는데 목표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공격적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은 9월에는 국제선을 51개 노선에서 주 296회를 운항할 예정이고 2019년대비 노선 운항률은 45%, 주당 운항 횟수는 32% 수준까지 회복됐다.

인천공항의 8월 화물 수송 실적은 22.9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5.9%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항공 화물 수요가 조금씩 둔화되고 있다. 동시에 국제선 여객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밸리카고 공급이 확대되며 화물 수급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7월부터 좌석을 떼어냈던 보잉777 기종 10대의 항공기 가운데 3대와 A330 기종 1대에 순차적으로 좌석을 장착해 여객기로 운항할 예정이다. 또한, 좌석을 떼어내지 않고 화물 전용으로 활용했던 일부 항공기들도 급증하는 여객 수요에 발맞춰 여객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참고로, 지난 3월부터 상승해 지난 5월 9.69달러/kg을 기록했던 북미-홍콩 노선의 항공 화물 운임도 수급 악화로 8월 8.33달러/kg로 하락했다고 하나증권 박성봉 애널리스트는 밝혔다.ㅣ 

박 애널리스트는 "최근 일본이 입국자수 상한을 상향하고 가이드를 동반하지 않은패키지 여행을 허용하면서 일본노선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며 "따라서 LCC들의 적자폭 축소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최근 제주항공이 3,2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것처럼 운영자금 혹은 기재도입을 위한 추가 자본 확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여전히 양호한 실적이 예상됨과 동시에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대한항공 중심의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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