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대비 20.3% 감소

사진 출처:대한항공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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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인천공항 수송실적은 국제선 수요가 주춤했지만 회복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하나증권 박성봉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9월 국제선 여객 수송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527.1% 증가한 180.2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9월대비 33.1% 수준으로 전월대비로는 7.6% 감소했다.

주요 노선 별로는 최근 6개월 연속으로 역성장하던 중국 노선이 +24.3%로 반등한 것으로 비롯해 일본(+915.0%), 동남아(+1,760.4%), 미주(+246.4%), 유럽(+366.0%), 대양주(+1,565.6%), 중동(+256.0%), 동북아(+628.2%) 노선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정부가 5월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한 PCR 검사를 신속항원검사로 대체하고, 6월부터는 슬롯제한(시간당 항공기 도착편 수 제한) 및 커퓨(비행금지시간) 규제를 해제한 영향 때문이다. 특히 미주와 유럽 노선 탑승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10월부터는
해외 입국자 코로나19 검사가 폐지됐고 10월 11일부터는 일본이 한국을 포함한 68개 국가를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국제선 수요 회복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참고로 국토부는 올해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을 코로나19 이전의 50% 수준까지 회복시킬 계획이라 발표했는데 목표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인천공항의 9월 화물 수송 실적은 22.8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0.3%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항공 화물 수요가 조금씩 둔화되고 있는데 인천공항의 화물 수송 실적이 전월대비로는 하락폭이 크지는 않았다. 하지만 항공 화물 운임은 가파르게 하락 중인데, 지난 5월에 9.69달러/kg을 기록했던 북미-홍콩 노선의 항공 화물 운임이 9월에는 7.94달러/kg를 기록했다.

항공 화물 자체 수요 둔화와 더불어 컨테이너선 수요 둔화의 부정적인 영향과 국제선 여객 수요 회복에 따른 밸리카고 공급 확대가 항공화물 수급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컨테이너선 운임이 최근 4개월 연속으로 하락한 상황에서 항공 화물 수요 감소와 운임 하락 추이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무비자 입국 허용으로 일본노선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는 점은 국내 항공사들, 특히 LCC들에게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중국의 입국 규제 해제 시까지는 LCC들의 높은 수준의 이익 달성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달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이 각각 3,200억원과 1,339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것처럼 운영자금 혹은 기재 도입을 위한 추가 자본 확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여전히 양호한 실적이 예상됨과 동시에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대한항공 중심의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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