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조 화물기의 빠른 여객기 전환과 하반기 메모리 시황 회복 기대

사진 출처:대한항공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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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화물은 과열에서 안정화 단계로 전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나증권 박성봉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1월 화물 수송 실적은 20.2만톤으로 전년동월대비 24.7%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항공 화물 수요가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는데 이제는 코로나19가 초기 발생했던 2020년 1월과 유사한 수준으로 코로나19 특수는 거의 사라졌다.

항공 화물 운임은 가파르게 하락 중이다. 지난해 5월 9.69달러/kg을 기록했던 북미-홍콩 노선의 항공 화물 운임이 12월에는 6.50달러/kg를 기록했다. 경기 둔화에 따른 항공 화물 자체 수요 둔화와 더불어 컨테이너선 수요 부진 및 벨리카고 공급 확대 영향에 따른 수급 악화가 화물 매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컨테이너선 스팟 운임(SCFI)은 작년 12월 말 한 차례 반등하기도 했으나 1월부터 다시 하락 전환해 1,000선을 하회하며 1년 전 고점 대비 80% 급락했다. 미주 동안 노선 운임은 36주 연속 하락한 2,553달러, 유럽 노선 운임은 925달러 기록하며 2020년 8월 이후 처음으로 1,000달러 선을 하회했다. 글로벌 긴축과 경기 둔화 영향에 올해에도 컨테이너선 운임 약세가 이어지며 항공화물 수요와 운임도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긴축과 경기 둔화에도 불구, 지난해 국내 항공화물 수출금액은 2,292억 달러로 2021년 대비 1% 증가했다. 글로벌 내구재 수요 부진으로 항공 화물 수출의 80% 가량을 하지하는 IT, 전자기기 수출이 하반기부터 부진했다. 특히 대표적인 항공 수출 품목인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은 12월에 전년 동월 대비 -50% 역성장하며 하락 폭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으로 올해 상반기 항공화물 수출 둔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북미-홍콩 노선 항공 화물 운임은 여전히 6달러/kg 상회하며 코로나 이전 2019년의 평균 운임 수준인 3.51달러/kg와 비교 시 여전히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화물 시황 대응을 위해 FSC들은 화물기로 개조한 여객기 23대를 기존 계획보다 한분기 앞당겨 모두 여객기로 전환했으며 국내 메모리 업황은 하반기부터 다운사이클에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항공 운임 급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추가적으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화물 시황 부진에도 불구 공급제한으로 글로벌 화물 매출은 코로나 직전 2019년 수준을 여전히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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