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화물터미널. 사진 출처: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사진 출처: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화물은 물동량 감소와 운임 하락에 따라 부침이 예상된다. 하이투자증권 배세호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항공화물은 코로나 팬데믹에 따라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산업 중 하나로 견조한수요와 더불어 의약품, 진단키트 등 추가 물동량의 수혜와 주요 항 만이 폐쇄됨에 따라 운임이 급등한 바 있다. 운임(상하이 → LA)은 2021년 10월 10.9 달러/톤(2023년 2월 2.9달러/톤)까지 상승했었다.

하지만 2023 년 항공화물 물동량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라 감소가 예상되고, 운임 역시 주요 항만의 공급망 회복 및 글로벌 여객 수요 회복에 따른 벨리카고 확대에 따라 전년대비 하락이 예상된다. 밸리카고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 항공 화물 용량의 50~54% 수준을 담당했으나, 여객 수요 감소에 따라 그 비중이 크게 축소됐다(2020년 30.5%, 2021년 38.8%, 2022년 38.3%).

IATA의 전망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여객 수요가 2019년의 82%까지 회복되는 것으로 기대돼 Belly Cargo 용량 역시 큰 폭의 회복이 예상된다.

또한 컨테이너 항만의 경우 전반적으로 적체가 해소되고 있고, 2023년, 2024년 컨테이너 인도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2022 년말 선복량 대비 +15%), 전반적인 글로벌 화물 수용 능력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3월 YTD(연간누계) 기준 인천공항 물동량은 중량 기준 전년 누적 대비 18%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주요 항만의 역할이 다시 재개되며 물동량 흐름이 원활해진 영향이 크다. 한국의 주요 수출 국가(중량 기준 1 위)인 미국의 재고/판매 비율은 2 월 1.37 배로 재고가 많이 축적된 상황이며,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2022년 이후 낮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 항공화물 수출 품목 중에 반도체 관련 상품의 비중이 높으나(2022년 전체 항공화물 수출 중량의 10%) 상반기 유의미한 수요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고, 2022년 코로나 진단키트 수출 등(2022년 전체 항공화물 수출중량의 7%)의 수혜도 받았기 때문에 공급 감소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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