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인천공항 수송실적은 여객 수요 강세가 지속됐고 화물은 바닥을 확인했다. 하나증권 박성봉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6월 여객 수송 실적은 461만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 2019년 6월의 77% 수준까지 회복했고 전년 동월대비로는 266% 증가했다. 주요 노선별로 일본 노선(+1,705.1%)이 2019년 6월의 94.4% 수준으로 코로나19 영향으로부터 거의 대부분 회복했고 중국 노선(+1,753.1%)은 코로나19 이전대비로는 여전히 저조하지만 그래도 최근 가파른 회복세를 기록했다.

동남아(+192.7%), 미주(+77.1%), 유럽(+135.3%), 대양주(+65.9%), 중동(+24.3%), 동북아(+927.6%) 노선 모두 전년대비 증가세가 지속됐다.

2분기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노선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는데 미주와 유럽 여객수송은 4월부터 전월대비 꾸준히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과 한국행 단체 관광객 허가 지연에도 불구, 중국 노선도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며 2019년 6월의 41% 수준을 기록했다.

3분기는 국제선 여객 계절적 성수기로 7~8월 여름 휴가와 9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어 국제선 여객 수송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인천공항의 6월 화물 수송 실적은 22.8만톤으로 전년동월대비 7.3%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전년 동월대비로 16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 감소폭이 한 자릿수 대로 축소됐다. 지난해 5월 9.69달러/kg 기록했던 북미-홍콩 노선의 항공 화물 운임은 국제선 회복에 따른 밸리카고 확대와 항공화물 자체 수요 둔화로 최근까지도 하락세를 지속하며 5월에는 절반 수준인 5.07달러/kg를 기록했다.

다만 3월까지 급락했던 컨테이너선 운임(SCFI)이 바닥을 다지고 900~1,000선에서 횡보하고 있으며, 항공화물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은 지난 2월 59.6억달러(YoY -42.5%)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6월 89억달러(YoY -27.9%)까지 꾸준히 회복 중으로 항공화물 수요도 바닥은 확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말부터 한동안 지속되었던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한 단거리 여객 수요 급증이 최근에는 회복 속도가 다소 둔화된 반면 외국인 환승수요를 비롯하여 미주, 구주 등 장거리 노선 수요 회복 속도가 가파른데 중국이 본격적으로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가하기 이전까지는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항공유 하락세도 지속되며 항공사들의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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