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대한항공 홈페이지
사진 출처:대한항공 홈페이지

나이스신용평가는 10월 27일 대한항공(이하 ‘회사’)의 회사채 본평가 및 수시평가를 통해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BBB+/Positive에서 A-/Stable로 상향조정했다.

대한항공은 화물 시황 둔화 등 비우호적 매크로환경 지속에도, 견조한 국제 여객 수요 회복세에 힘입어 우수한 이익창출력이 지속되고 있다. 회사는 코로나19기간 항공화물운임 급등에 따른 화물운송 영업실적 개선에 힘입어, 매출 규모는 2019년 대비 감소했으나 이익규모는 확대되었다.

2022년의 경우 여객부문 실적 회복 추세와 화물사업 호조가 맞물려 매출 규모는 팬데믹 이전을 초과했고, 2.8조원 이상의 대규모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22년 하반기 이후 화물 시황 둔화가 가팔라지고 고유가/고환율 등 비우호적 매크로 환경이 지속됐으나, 회사는 여객부문의 높은 운임 및 탑승률 지속에 따른 국제여객부문의 실적 회복 가속화, 진에어의 빠른 수익성 회복 등으로 2023년에도 우수한 이익창출력이 지속되고 있다(코로나 이전인 2017~2019년 연결기준 3개년 평균 EBITDA 2.2조원,2023년 상반기 EBITDA 1.9조원).

여객부문 실적 회복 기반으로 양호한 이익창출력이 유지될 전망이다. 팬데믹 기간 실적 호조를 이끌었던 화물 부문은 업황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Belly Cargo 공급 확대로 운임 약세가 지속될 전망인 점과, 과거 평균 수준 대비 높은 환율 및 항공유가격은 회사 영업수익성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중국의 국제선 Belly Cargo 공급능력 회복 지연과 회사 자체적인 공급 능력 조절 등을 통해 화물운임을 일정 수준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국제여객수요가 가파르게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2019년 동월 대비 회복률: 2022년 9월 28.3% → 2023년 9월 87.0%), 중단기적으로 이연된 여객 수요 발현과 중국 단체여행 재개 등에 기반하여 국제여객운송사업의 정상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여객부문의 우호적 수급환경 지속, 장거리노선에서의 회사의 사업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여객 운임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 양호한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상증자, 영업실적 호조 등으로 재무안정성이 크게 개선됐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에도 재무부담 상승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회사는 화물부문 실적호조 지속으로 현금성자산이 축적되고 당기순이익이 누적되었으며,2020~2021년 두차례의 대규모 유상증자(총 4.4조원)수행, 유휴자산 매각 등 다양한 자구계획 등을 통해 대규모 자본 유입이 이루어지면서 재무안정성지표가 크게 개선됐다. 아울러, 2023년에는 배당 재개, 항공기 도입 등 투자지출 증가로 자금소

요가 증가했음에도 회사는 2023년 6월말 연결기준 6조원 이상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등 재무완충력이 개선됐다.

한편,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가 진행중이다. 인수 절차 완료 시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취약한 아시아나항공 연결 편입으로 재무안정성 지표의 저하가 예상되지만, 양사 합산 부채비율은 350%, 차입금의존도는 45% 수준으로 인수 이후 재무부담 상승 폭은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전망된다.

해외경쟁당국의 기업결합승인 여부 등 인수 절차 관련 진행 경과, CAPEX 규모 변화 등에 따른 재무안정성 변동 현황, 여객부문의 실적 회복과 화물부문 이익감소 등에 따른 영업실적 변동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여 신용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영향정도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통합항공사 탄생시 회사는 국내에서 확고한 경쟁지위 구축이 가능하게 되고, 사업규모 확대와 교섭력 강화 등의 시너지가 존재하며, 국내 항공업권의 경쟁강도 완화로 과거 대비 우호적인 시장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해외 경쟁당국의 경쟁제한성 해소 방안 등의 요청과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과정에서 예상 대비 최종 기업결합승인 시점이 지연되고 있으며, 각국의 기업결합 심사 조건에 따른 운수권·슬롯 반납 정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등에 따라 시너지 창출이 제약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아울러, PMI(중복 사업 조정, 인력 및 기재 효율화, 마일리지 통합 등)과정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업 및 재무위험 변동 관련 불확실성이 존재하여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나신평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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