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HMM 매각 본입찰 서류마감이지만 유찰 가능성 확률 높아(!?)
-숏리스트의 자금 동원력 한계, 정기선 시황 악화, HMM 현금성 자산 배당 못받아

사진 출처:HMM 홈페이지
사진 출처:HMM 홈페이지

HMM(옛 현대상선) 매각과 관련해 23일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의 본입찰 서류마감을 앞두고 산업은행 강석훈 회장과 조승환 해수부 장관의 HMM 매각 입장이 표출되면서 다시금 유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이다. 민영화에 대한 확신은 있지만 숏리스트에 대한 신인도는 약하다는 평가로 해운전문가들은 받아들이고 있다.

HMM 민영화는 반드시 성사시키겠지만 적격자가 없을 시 재고할 수 있다는 점이 노정되면서 해운전문가들 사이에선 23일 본입찰 서류 마감이후 “적격자 없음‘을 적시하며 유찰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주목된다.

자기자본비율이 50%를 넘어야 하는 상황에서 숏리스트 하림, 동원, LX그룹 모두 자금동원력에 한계를 드러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5~7조원에 달하는 인수 대금을 감당하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금리 7~8%로 인수 자금을 확보한데 해도 매년 수백억원의 이자를 부담해야 하고, 시황은 곤두박질쳐 지난 7월이후 대부분 컨테이너선사들이 영업이익 적자를 시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사실 인수 참전 3개 그룹은 내부적으로 진통(?)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현 시황이나 여건하에선 HMM 인수자의 ‘승자의 저주’는 확실하다는 견해가 대다수다. 산업은행측이 HMM이 보유한 13조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도 인수자는 5~7년간 배당이 안되는 조건을 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인수자로선 더욱이 HMM 인수에 큰 메리트가 없다는 지적이다.

참고로 하림의 현금성 자산은 1조6119억원(2022년 말 기준)이며 올해 상반기 기준 LX인터내셔널은 1조2132억원, 동원산업은 5169억원이다.

이에 따라 본입찰이 유찰될 시 산업은행측은 결국 포스코나 현대차그룹과 물밑 개별 협상을 통해 HMM 민영화를 성사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현대차그룹은 강력히 HMM 인수 의향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 역시 현재로션 HMM 인수 의사가 없다고는 하지만 해운전문가들은 가장 적격자로 포스코를 지목하고 있다.

선박금융계 한 관계자는 ”포스코가 해운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 자문위원회는 해수부장관에 적극 건의해야 한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정기선 해운불황이 2025~2026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HMM을 인수한다 하더라도 재무구조 악화에 따른 산은이나 해진공의 지원을 받아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저작권자 © 쉬핑뉴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